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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통신32호] 산은 넘기 위해 있는 것 - 18학번 권영두학우 등록일 2020-11-10 조회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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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회복지학과의 유일한 오프라인 수업인 사회복지현장실습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3월 개강 직후에도 코로나감염이 확산되면서 아예 실습기관을 구하지 못하거나 실습일정 변경이나 취소로 실습포기,

수강포기가 속출하였습니다. 다행히 2학기에는 실습지도자 조건이나 실습시간이 완화되어 상황이 다소 호전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 격리수준이 높아지면 실습 진행 도중에 실습일정이나 실습내용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계획대로 실습을 진행될지 마음졸이며 실습을 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실습지도를 해준 기관, 유동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실습생 모두의 노력 덕분에

실습을 잘 마쳐가고 있습니다. 이번 2학기에 실습한 재학생 두 명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내년에도 코로나가 계속될 수 있다고 하는데 겨울계절학기 이후 실습 준비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과장 이경욱 교수








< 산넘어 산 - 산은 넘기 위해 있는 것 >


사회복지학과 18학번 권영두     


 다음 학기에 실습할 학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의 실습을 준비하고 실습 실행하는 과정에 어려웠던 부분을 그리고 성취감을 간략하게나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20년 다른 학과에서 사회복지 학과로 전과를 했습니다. 사전에 준비한 덕분에 그렇게 불편한 점 없이 잘 맞는 옷처럼 편안하고 잘 선택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19’ 정국으로 인해 사회복지 현장실습이 원활하지 못할 것 같아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실습할 기관을 여기저기 알아보다 지인에 소개로 지역 아동센터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그곳은 목사님 두 부부가 운영하는 지역 아동센터 기관이었습니다. 센터장님은 면접을 보면서도 나이가 많아 탐탁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많이 힘드실 텐데요’, ‘여기서 실습 할 수 있겠어요’ 이곳 아동들은 활동성이 많아 하루종일 따라 다니기 힘들 거라며 노인 복지센터를 소개해주셨지요.


 “‘하지만 나는 여기서 꼭 실습해보고 싶습니다.’ ‘익히 들어 잘 가르쳐 주신다고 소문을 들었습니다’ ‘받아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여쭈었더니 센터장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그래요’ 그럼 지적 장애아동 한 명을 맡아 잘 해보세요’ 하셨습니다. 기뻤습니다.


 그렇게 한고비는 잘 넘어왔는데, 실습 이틀을 남기고 ‘코로나19’ 2.5단계가 시행되어 10명 이상은 모이지 못하게 되자 기관에서 실습생을 받으면 아동수를 줄여야 한다며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었고 참 난감하기 그지없었지요. 이러다 올 한 해 동안 실습 못 하는 건 아닐까 시름이 깊어질 무렵 센터장님께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아픈 곳은 없는지 물으며 아동센터 옆 건물 요양원에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지금 코호트 처리 중이라며 외출을 삼가하라는 당부와 함께 출근 일자에 오라고 했습니다.
 
 2020년 8월 31일 첫 실습일, 센터장님은 깐깐해 보였고 똑부러지게 가르치셨습니다. 오전 청소가 끝나면 기관의 설립 목적, 경제 현황, 지역 자원 활용방법, 운영방법, 애로사항, 운영시스템, 프로그램, 아이들의 특징 등을 알려주며 짧은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 지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은 아이는 지적장애 아동이라 집중력은 조금 떨어져도 부드럽고 착한 아이였고 소통이 잘 안 될 때는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땐 나이가 들어 노련함이 득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배우겠다는 학생 본연의 자세와 봉사와 사랑을 가슴에 담고 실습에 임하다 보니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내가 더 배우고 나온 것 같았지요. 그리고 나이가 걸림돌이었지만 그것은 흠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Zoom” 특강 때였습니다. 나이가 많아 아동센터에서 실습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였는데 이경욱 교수님께서 “괜찮습니다” “당당하세요”라는 단호한 말씀이 나를 바로 서게 했습니다.


 아마도 산은 넘기 위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2.5 단계 속에서도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잘 마치게 된 것은 한 마디에 말씀에 힘을 실어주신 교수님과 어려운 코로나 시국임에도 기꺼이 실습생을 받아주신 양지지역아동센터, 다른 학교에서 온 실습 학우님, 양지지역 아동센터 여러 청소년과 아동들께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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