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희망통신 36호]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씩 ? 졸업,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1급(이미림 (20학번)) | 등록일 | 2022-03-08 | 조회수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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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제20회 사회복지사1급 자격시험에서 사회복지학과(복수전공포함) 학생 9명이 합격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급시험 도전은 누군가에게는 ‘하늘의 별’이거나 1%의 희망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절박한 취업의 필수조건이었습니다. 합격자들은 한결같이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된다’고 합니다. 합격자들이 보내온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씩 – 졸업,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1급
이미림 (20학번)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졸업하는 20학번입니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이 글을 부탁하셨을 때 제가 이런 글을 적을 자격이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혹시 저 같은 고민이나 힘든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랑 아무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일을 하다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처음 학교에 입학한다 했을 때 시작도 하기 전에 나이가 있다 보니 다들 ‘왜 그 나이에 다시 학교를 가려 하냐? 지금 하는 일이나 더 열심히 해라, 사회복지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냐?’는 등의 말이 들려 왔습니다. 그래서 오기가 더 발동해서 ‘내 인생 내가 사는 건데... 뭐 어때...’하는 심정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기와 자만심으로 시작한 학교 생활에 점점 지쳐갔고,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여러 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말해 놓은 것도 있고, 이대로 끝내기엔 자존심도 상해서 오기로 버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4학년이 되고 보니 실습이 또 한 번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실습생을 받아 주는 곳이 많지 않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주말에만 가능해서 더욱 기관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1월부터 알아보았지만 결국 5월에 겨우 실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무슨 인연이었는지 제가 관심이 있었던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실습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사회복지사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청소년 관련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청소년 상담사에 관련된 정보도 얻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청소년 상담사는 대부분 과목이 사회복지사1급 시험과목과 중복되었습니다. 심리측정 과목은 사회복지조사방법론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처음 접하는 용어들이 많아 힘들었지만 심리학과 다니시는 분들이 심리학과 학생들도 힘들어 하는 과목이니 자기들도 과락만 안할 정도로 공부한다고 해서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공부한 시간도 짧고 해서 내년에 더 공부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사회복지사1급 치기 전에 연습용이다 생각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다행히 한 번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실기 시험이 12월 중순에 잡혀 있어서 사회복지사 1급 공부와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상담사 실기는 면접형태로 진행되고, 거의 80프로 이상은 합격시켜 준다고 하여 사례집 한권 사서 한번 쭉 읽고 가서 시험치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니 다들 ‘사회복지사1급은 어렵다. 1년은 공부해야지 딸 수 있다. 2~3번은 그냥 떨어진다는’ 등등의 소리를 했습니다. 왜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말로 사람 기를 꺾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출 문제집을 사서 풀게 되었는데 상담사 공부할 때 심리 측정과목을 해서인지 사회복지사 시험 과목 중 가장 어렵다는 조사론 과목과 인행사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평균 75~80점 이상은 나왔습니다. 그래서 1교시 과목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고, 2교시와 3교시는 문제를 풀면서 잘못된 지문을 맞는 지문으로 고쳐가면서 계속 풀어나갔습니다. 기간이 짧다 보니 최대한 제가 낼 수 있는 모든 시간을 투자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시험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든든히 챙겨 먹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작년 시험이 너무 쉬워서 올해 시험은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포기하고 안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풀어 보니 다행히 기출문제에 나온 논제와 크게 벗어나는 문제는 많지 않았고, 시간이 15~20분 이상 남을 정도로 쉽게 다가왔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해보니 좋은 성적으로 합격이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생각하면 전 그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학교 생활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졸업을 하였고, 상담사도, 사회복지사 1급도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왔기 때문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저처럼 직장생활에, 집안일에 포기할까, 이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 일일까하는 고민 많이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년을 뒤돌아보면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주위에 많은 분들이 어떤 말과 행동으로 지금 여러분들의 신념과 생각을 무너뜨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들 잘하고 있으신 겁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신다면 그 끝엔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미리 겁먹지 마시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지금처럼 한 걸음 한 걸음씩 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모두 자신의 인생을 가장 잘 살고 있는 1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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