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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퇴직 이후의 삶, 원디대에서 답을 찾다-박경옥 원우 등록일 2019-10-04 조회수 1678



퇴직 이후의 삶, 원디대에서 답을 찾다


박경옥(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강찬영(동양학과) 부부





박경옥(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18학번)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박경옥-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 18학번 석사과정, 50+센터 및 노인종합복지관 등에서 분노조절, 감정조절 강의, 퇴직부부상담, 라이프스토리텔러, 퇴직 후 살림 줄이기 등 상담,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출간, 네이버 블로그 양파의 몸통 인문학(https://blog.naver.com/soniacar)운영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28년간 주부로 살다가 남편 퇴직 이후 ‘라이프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정조절, 분노조절, 동의보감을 강의하면서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를 특별히 공부하신 건가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5년간 인문학과 동의보감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약초공부와 현장학습이 도움이 될 것 같아 2015년 성동구청 허준약초학교에서 4개월 강좌를 듣기도 했어요.

블로그도 운영하신다고요?

처음엔 공부하던 것들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어요. 허준약초학교에서 함께 공부한 사람들 10명이 모여 배운 지식들을 현장에 적용해 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전북 고창 5천평의 땅에 감초를 재배하게 된 거죠. 5천평 정도는 해야 수익이 난다고 해서 멋모르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고창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농사를 지으니 타산이 안 나오더라고요. 함께 시작했던 분들도 바빠서 자주 가지 못했죠. 저도 남편을 대신 보낼 때도 있었죠. 하지만 운이 좋게도 농사짓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이 와서 TV에 나오게 되었고 국산감초를 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해는 쉽게 메꿀 수 없었죠. 그래도 그 덕분에 귀농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

지금은 꾸준히 남편 퇴직 이후의 생활들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취업 시도,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의식주 줄이기 등 좌충우돌하며 적응하는 생활을 블로그에 쓰고 있어요.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는 어떻게 입학하게 되셨나요?

사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남편이 먼저 입학했습니다. 남편이 2017년에 입학하고, 제가 2018년에 입학했죠. 처음 남편에게 입학을 권했던 건 저였습니다..

감이당에서 동양고전을 공부하면서 사주명리를 같이 공부했는데 그때 『우주변화의 원리』라는 책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정작 저보다 퇴직한 남편이 여러번 읽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예요. 남편은 5년간 독학으로 물리학 공부를 했었는데, 이 책이 동양과 서양의 우주에 대한 해석과 시각을 비교하기에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도권에서 공부를 해 보는 게 좋겠다고 권했죠. 그렇게 찾다보니 원광디지털대학교를 알게 됐습니다. .

그런데 저는 동양학보다는 자연건강, 자연치유에 관심이 많아서 일년 후 웰빙문화대학원으로 입학하게 됐죠. 동의보감을 강의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습니다. 또 남편과 함께 다니는 덕분에 ‘모교사랑가족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죠.

공부하면서 좋았던 부분은?

첫 1학기 자연건강 세미나수업에 ‘니시건강요법’이 있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였는데 마침 특강으로 졸업하신 선배님이 1박 2일동안 집중 강의를 해주셨어요. 그 강의를 들은 후부터 소식(小食), 즉 적게 먹는 일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살이 5kg정도 빠졌고 건강해졌습니다.

두번째로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수강생들에게 적용해보면서 강의가 더 풍부해졌다는 것입니다. 선수과목인 ‘한의학 개론’, ‘약선학총론’은 외부에서 동의보감 강의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이번 방학 때 요가와 약선, 자연치유 분야까지 여러 특강을 들었습니다. 요가 분야는 대학원 입학 전에는 전혀 모르던 분야였는데 들어보니 우리 전통의학, 자연건강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어요. 요가를 통해 인디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연건강에 대한 철학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강의에 적용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책을 내게 되셨나요?

50+센터에서 관찰 글쓰기를 1년간 배웠습니다. 그러다 웰빙문화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책출판 준비를 시작했어요. 책을 내고자 하는 생각은 10년 전부터 있었지만 이번에는 꼭 해내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출판사에 책기획서를 냈습니다. 다행히 출판사에서는 ‘퇴직자 아내가 쓰는 퇴직 이후의 글’이라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했습니다. 부부가 나란히 원광디지털대학교와 웰빙문화대학원에 다니며 적은 수입에 맞춰 살아가는 모습이 50세 이후 베이비부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사모님 소리 듣던 28년차 아내 집안의 기둥이 되다』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부부가 함께 평생 공부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자연건강과 몸에 대한 책을 쓰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해석하는 내 몸, 의존적인 건강이 아니라 본인이 주체적으로 가꾸는 몸,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책을 쓰고 강의할 예정입니다. 또 퇴직을 한 부부의 몸과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웰빙문화대학원 입학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입학해서 가장 좋은 점은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생기고 우정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일자리의 기회도 가질 수 있죠. 오래도록 즐겁고 싶다면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평생 배우는 시대잖아요. 배우고 사회에 돌려주는 선순환이 일어나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대한 소명의식이 생깁니다. 중년 이후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가 쉬워집니다. 삶의 생기와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단연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이죠. 특히 퇴직한 부부가 함께 공부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란?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오아시스’다. 여행자가 사막에서 생명수를 얻고 다시 길을 떠나는 것처럼 중년 이후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오아시스라고 생각합니다.

좌)강찬영, (우)박경옥 부부 사진
[(좌)강찬영, (우)박경옥 부부]





강찬영(동양학과 17학번)

동양학과 17학번 강찬영 -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 17학번 재학, 해외물류 대기업 해외법인장, 임원 역임(1987~2015년)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낮에는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에 다니며 자신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 밤에는 물류회사 택배 분류작업을 하며 바쁘게 지냅니다. 그리고 퇴직이후 인지능력 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는 어떻게 입학하게 되셨나요?

해외물류 대기업에서 해외법인장과 임원을 거쳐 50대 중반에 은퇴를 했습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일을 했고 유럽에서 두 번 근무하기도 했죠. 퇴직 전까지 바쁘고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퇴직하고 돌이켜보니 회사일을 했던 28년 동안 고유한 내 자신의 모습은 점점 잃어버리고 남을 위해서만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퇴직이후 원래의 나를 찾고자 이리저리 많이 노력했습니다.아내가 먼저 동양학 공부를 하고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던 중에 우리의 고유문화와 철학이 녹아 있는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를 알게 됐습니다. 2017년 입학해서 현재 3학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어떠신가요?

명리학, 주역, 동양고전(동양학과와 원불교학과의 동양고전), 풍수학 공부를 중심으로 하면서 부전공으로 요가명상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대학 전공은 건축학이었고, 직장생활은 해운 물류계통이었던만큼 인문학 분야의 자기 공부가 많이 부족하고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인문학, 철학, 요가 공부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 수양공부를 통해 원래 내 모습을 찾아가는 생활이 퇴직 이후에 큰 활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공부하니 어떠신가요?

함께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할 수 있으니 좋아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대화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공통의 주제가 있으니 언제든 이야기가 지속되거든요. 물론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하하.

이번에 출간한 책을 보면 ‘퇴직은 마치 여름에 불어오는 태풍과 같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데요, 어떠신가요?

저도 예상은 했었지만 무엇인가 태풍처럼 순식간에 소용돌이치듯 찾아온 느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겠지요. 그래서 사실 책을 출간한다고 했을 때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시시콜콜 싣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나오고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간 저희가 해왔던 경험과 시도와 노력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50세 이후 인지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분들의 자연치유와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학당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원디대란?

아내가 이야기한 ‘오아시스’라는 표현에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또다른 의미로 저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는 ‘나를 찾는 수행의 장’입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도록, 원래의 나를 일깨워 주도록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수행의 장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좌)강찬영, (우)박경옥 부부 사진2


(좌)강찬영, (우)박경옥 부부 사진 3
[(좌)강찬영, (우)박경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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