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WDU 피플 - 김은이 원우 | 등록일 | 2018-08-27 | 조회수 | 2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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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가 동작이든 거침없이 척척. 동작 손끝 하나하나에도 기품이 담겨 있다.
제3회 UN 세계요가의 날을 맞아 인도문화원에서 개최한 ‘제1회 요가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김은이 동문(14학번, 45세)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함께 했다.
안녕하세요? ‘인도문화원 요가 콘테스트’ 1위 축하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요가명상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이입니다. UN 세계요가의 날을 맞아 진행된 뜻깊은 대회에서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1등상을 받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상을 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하고 인도 문화원에서 요가 콘테스트를 한다는 공지를 보고 요가의날을 기념하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제 생각엔 차분히 대회에 임했던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기초부터 탄탄히 가르쳐주신 요가명상학과 서종순 교수님, 라제쉬꾸마르라즈 교수님, 이경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배운 경험을 토대로 기본을 지켜서 안정되고 편안한 아사나를 구사한 게 심사위원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졌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당일 떨리기도 했지만, 제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호흡을 하며 스스로의 모습을 순간순간 바라보려고 노력했어요. 과정에 충실하려고 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정말 기쁩니다.
UN 세계요가의 날은 어떤 날인가요?
아마 진정한 요가인들은 요가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까지 이어온 인도라는 나라에도 많은 애정을 갖고 있을 겁니다. 요가는 인도에서 시작되었고, 인도의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으니까요. 2014년 인도 모디 총리는 UN 연설에서 매년 6월 21일(하지)을 ‘UN 세계요가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날, 축제 형식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가 3회째인데, 매년 규모가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요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주부로만 지내다보니 몸이 약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목적으로 2006년에 요가를 시작하게 됐어요.그러다 자연스럽게 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요가자격증 공부를 하게 됐고, 2007년부터 요가 강사라는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본교 요가명상학과를 입학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요가 강사를 시작한지 6년정도 됐을 때였어요. 요가협회에서 하는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요가명상학과 서종순 교수님, 라제쉬 교수님 초청강의를 듣게 됐습니다. 그 강의를 들으면서 ‘요가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와 요가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특히나 직장과 가정의 일을 모두 하면서 동시에 요가를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있다는 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입학하게 됐습니다.
공부해 보니 어떠셨나요?
사이버대학교지만 지역특강, 아쉬람, 전체 수련회 등 오프라인 강의가 자주 있어서 좋았어요. 시간 내서 찾아가 꾸준히 듣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이 쌓이고 정신적 성장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대에 느끼지 못한 진정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경험은 정말 큰 만족감으로 다가왔어요. 학교생활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참여하다보니 교수님과 학우님들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넓어지더라고요.
또 요가라는 공감대를 갖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니 서로 어려운 점 등을 이야기하며 격려하고 지원해주고 관심을 갖게 되고요. 이런 경험은 어떤 지적 강의보다 더 큰 배움이 되어 좋았습니다. 지금은 졸업 후, 더 공부를 이어가고 싶어서 웰빙문화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진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요가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요가는 건강한 몸을 위해 시작했지만 육체적으로 하는 수련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더 깊은 차원을 알아가게 되고 결국은 목적의식을 갖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가를 통한 배움과 지식으로 한 차원 높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 공헌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스로 기꺼이 인간애, 인류애를 갖게 된 것이 요가가 저에게 주는 특별한 의미인 셈이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오셨다고 들었어요.
20대 때 일하던 회사 봉사단에서 독거노인을 찾아가 회사 성금을 전달하고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러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요가 강사로 지내다보니 어느새 늙으신 부모님과 주변의 몸과 마음이 불편한 분들이 보이게 되더군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처음엔 안됐다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연민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요가명상 수련을 하면서 생각의 전환이 생겼습니다. 연민이 아닌 다함께 살아가는 일원으로 모두의 삶이 행복해야 하고 인간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크게 다른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당노인복지관에 노인요가교실에서 2013년부터 일주일에 1시간씩 봉사를 하게 됐고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병원에서도 지체장애, 우울증, 조현병 환우들을 위한 요가명상 프로그램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봉사도, 일도 돈을 벌기 위해 했다면 이렇게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달려오지 못했을 거예요. 저는 그냥 요가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그들의 몸과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정말 소중한 일이에요. 사명감을 갖고 항상 마음 속으로 ‘이렇게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르신들과 환우들에게 제가 감동받는 것이 더 많으니까요. 지체장애, 우울증, 조현병 환우들에게 요가를 지도하면서 제가 감동받는 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으로 우리 몸을 데려다주는 발에게 한마디씩 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환우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발아 걱정하지 마’, ‘발아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우리 더 힘내보자’, ‘발아 내가 기도해줄게’, ‘발아 고마워‘ 등 온전치 않은 환우들에게서 정상적인 일반인들보다 더 솔직하고 감사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뭉클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성심껏 정성을 들여 진심으로 하다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글쎄요. 무엇을 계획해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주어진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성실히 하다 보니 지금 이곳에 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즐기면서 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추억도 생기게 되네요!
작게는 앞으로 요가센터를 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유행처럼 트렌드화 된 요가원도 많지만 요가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요가원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누구나 언제든 오셔서 요가를 할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는 요가센터를 만드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요가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좋다‘를 넘어서 요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널리 알리는 일, 배운 것을 기꺼이 기여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요가명상을 전공하는 우리 요가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겸허한 마음으로 주어진 곳에서 저의 몫을 성실히 수행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손 모아 나마스떼~♡
2016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학사
2017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석사과정
2014 WDU 요가페스티벌 단체 1위
2014 전국 국민 생활체육 요가 아사나 대회 단체 2위
2015 WDU 요가 페스티벌 개인 특별상
2016 WDU 요가 페스티벌 개인우수 및 커플상
2016 WDU 인도연수 참가(수료증 받은 게 있는지 확인 필요)
2016 원광자연건강연구소 제6회 학술세미나 연구발표 (불면증에 대한 프로그램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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