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7월의 약선

장미레몬음(薔薇檸檬飮)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며 번열(煩熱), 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장마나 무더위에 습(濕)까지 침범하면 몸이 무겁고 늘어져서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더구나 낮이길고 밤이 짧은데다가 열대야로 인하여 잠을 설친다면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활발히 움직이는 활동시간에 졸음이 오고 기운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때 주로 시원하고 찬 음식만 먹다가는 배탈이 나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없애기 위해 자주 먹게 되는 청량음료나 빙과류는 당도가 너무 높아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일 뿐이다. 그리고 갈증이 난다고 해서 찬 것을 자꾸 먹게 되면 위장의 양기가 손상되어 진액대사에 이상이 생겨 갈증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기운이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차가운 청량음료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수박, 토마토, 오이 등 성질이 서늘하면서 더위를 식혀주는 다양한 제철 채소를 이용하여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피로 회복과 숙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으로 빠져나가는 체액을 보충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이나 음료의 섭취를 많이 하므로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면서 여름철 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활용한 약선 음료를 만들어 먹으면 매우 좋다. 그 중 여름에 활짝 피어있는 장미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장미음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장미는 각종 비타민, 유기산, 탄닌이 풍부하고, 강장, 이뇨, 수렴 등의 효능과 기분을 좋게 하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레몬은 갈증과 더위를 물리칠 수 있고, 풍부한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료이다.

재료 및 분량

만드는 법

※ 장미는 안토시안색소를 함유하고 있어 고유의 붉은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레몬이나 감식초와 같이 신맛이 나는 음료로 만들어야 한다. 장미는 독성이 없으나 식재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뿌린 것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