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약이 되는 과일 이야기/오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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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8-31 | 조회수 | 1700 |
약이 되는 과일 이야기
오디
글 · 사진 |최윤희 교수 /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오디는 뽕나무과(Mor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인 뽕나무Morus alba L.및 근연식물의 열매로 오들개라고도 하고 한의학에서는 상심자(桑椹子)라고 한다. 베리종류의 하나로 멀베리(mulberry)라고 부르기도 한다. 뽕나무를 뜻하는 상(桑)은 원래 동방에서 나는 신목(神木)의 이름인 ‘叒’에서 따왔다고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기록하고 있다. 비단을 만드는 양잠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나무라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도 그 기록이 나올 정도로 재배역사가 오래되었다.
뽕나무는 양잠에서뿐 아니라 한의학에서도 거의 모든 부위를 다양한 효능의 약재로 사용하고 있어 버릴 것이 없다. 혈당강하 효과가 있어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뽕잎은 상엽(桑葉)이라고 하여 감기에 많이 쓰였다. 호흡기계 전염병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유용한 재료이기도 하다. 뽕나무뿌리껍질도 상백피(桑白皮)라고 하여 기침과 부종에 사용하고, 뽕나무 겨우살이는 상기생(桑寄生)이라고 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임산부의 유산을 방지하는데 쓰인다.
열매인 오디는 성질이 차고 감산(甘酸)한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 심경(心經)과 간신경(肝腎經)으로 귀경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소갈(消渴)을 멎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머리를 총명하게 하고 늙지 않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검붉었을 때 먹으면 신장을 보익하고 약간 푸르스름할 때 먹으면 간장에 좋다. 최근에는 하수오와 효능이 유사하다고도 하고 있고, 노인성 변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산유집험방(産乳集驗方)》에서는 갓난아기에게 먹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기록하고 있다.
상심고(桑椹膏) - 오디쨈
한약 중에서 간신(肝腎) 이경(二經)으로 귀경하는 것들은 노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보음약으로 노화에 많이 사용되는 오디를 졸여 만든 상심고(桑椹膏)를 응용하여 산수유와 구기자를 더해 쨈으로 만들었다.
산수유는 수삽약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간신(肝腎)의 정혈(精血) 부족으로 인한 생식기계, 비뇨기계, 내분비계 기능저하에 두루 사용이 가능한 재료이다.
오디가 생품이라 수분이 많기는 하지만 산수유, 구기자를 건품으로 사용해 물을 조금 더해 졸여지는 시간을 충분히 하였다. 갱년기 여성이나 노인들에게도 좋지만 두뇌활동이 왕성한 수험생들의 피로회복 간식으로 활용해도 좋다.
<재료 및 분량>
오디 400g, 산수유 200g, 구기자 100g, 설탕 350g, 청주,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산수유와 구기자는 씻어서 물 1컵과 청주 약간을 넣고 불려둔다.
2. 냄비에 오디(생품이 없을 경우 냉동오디사용)와 불려둔 산수유, 구기자를 물과 함께 넣고 분량의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어 중약불에서 서서히 끓인다.
3. 어느 정도 졸여지면 농도가 찬물에 떨구어서 모양이 풀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소독한 병에 담아 밀봉한다.
* 산수유가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따로 레몬즙을 넣지 않아도 된다.
┃효능: 보익간신(補益肝腎)
재료 | 성미 | 귀경 | 효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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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 山茱萸 | 酸澁微溫 | 肝腎 | 補益肝腎 澁精固脫 |
오디 | 桑椹子 | 甘酸寒 | 心肝腎 | 補血滋陰 生津潤燥 |
구기자 | 枸杞子 | 甘平 | 肝腎 | 滋補肝腎 益精明目 |
설탕 | 白砂糖 | 甘平 | 脾肺 | 潤肺生津 補中益氣 和中緩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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