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여름약선

연잎콩국수와 연잎밥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습하고 더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땀이 많이 나서 기가 소모되고 진액이 손상되며 비위기능도 약해져서 식욕이 떨어지죠.

피부, 얼굴 등 겉은 뜨거워지지만, 위장 등 속은 차가워지기 쉽구요. 습기가 많기 때문에 기분은 꿉꿉하고 짜증이 나고 의욕이 저하되죠.

사지가 노곤하고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기도 힘들어요.

이런 여름철에는 열을 식히고 더위를 쫒는 음식, 기를 보하고 진액을 생성하는 음식, 습열을 소변으로 빼내는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수분이 많고 시원한 과일이나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 생맥산, 콩국수, 팥빙수와 같은 음식을 먹게 되지요.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음식으로 연잎 콩국수와 연잎밥, 백편두조림을 소개합니다.

먼저 콩은 습열을 소변으로 빼주므로 여름철 무더위에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기가 허약하고 몸이 무거운 사람에게 좋지요. 곁들이는 토마토와 수박, 오이 등 과일과 야채 또한 무더위를 잘 풀어줍니다.
까치콩이라고 불리는 백편두는 콩류 중에서도 특히 여름에 먹으면 좋은데 더위를 해소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며 습열을 없앱니다.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기운이 납니다. 

연잎은 열을 땀과 소변으로 내보내는 효능이 탁월하고 여름 더위, 열사병을 이기는데 좋습니다. 또한 연잎의 향은 몸과 마음을 맑게 하지요. 연잎 향이 밥을 감싸 안고 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고루 배어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연잎밥에 고명으로 들어가는 연자는 연의 씨앗으로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신장을 이롭게 하여 정을 수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소화기능이 약하여 오랫동안 설사를 하거나, 몸과 마음이 허약하고 피로할 때, 잠이 안 올 때 먹으면 좋아요.

연잎 콩국수와 연잎밥에 여름 김치와 백편두 조림을 곁들인 여름 약선 한상으로 맛있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연잎 콩국수>
  연잎 1장, 밀가루 400g, 콩(대두) 1.5컵, 고명용 오이, 토마토, 수박 적당량, 소금 적당량
 *콩물 : 삶은 콩, 물 10컵 정도, 소금1.5T

1. 콩은 깨끗이 씻어 물에 4~5시간 정도 불린다.
 냄비에 불린 콩과, 콩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고 비린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삶아 찬물에 헹구어 껍질을 벗겨 놓는다.
2. 믹서기에 삶은 콩과 물을 넣고 곱게 갈아 소금 간을 한다.
3. 연잎 1장을 잘게 썰어 믹서에 넣고 물을 붓고 갈아준 후 체에 걸러낸다.
4. 밀가루에 걸러낸 연잎즙을 넣어가며 반죽을 하고 밀대로 얇게 밀어 칼로 자른다.
5. 냄비에 물이 끓으면 면을 넣은 후 끓어오르면 찬물을 1컵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더 붓는다. 30초 정도 더 끓여 알맞게 삶아지면, 바로 건져서 찬물에 담근 후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뺀다.
6. 그릇에 국수를 담고 콩물을 부은 후 오이, 토마토, 수박을 얹는다.
콩국물의 농도와 간은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

<연잎밥>
찹쌀 2컵, 연잎 2장, 연자 20g, 밤 2개, 대추 2개, 잣 1/2T, 은행 8알, 소금 적당량

1. 찹쌀과 연자는 각각 깨끗이 씻어 3~4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다.
2. 연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 놓는다.
3. 밤, 대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은행은 데쳐 속껍질을 제거한다.
4. 불린 찹쌀에 연자를 섞어 찜솥에 20분 정도 찌다가 소금물을 1~2회 뿌리면서 고슬고슬하게 찐다.
5.연잎에 고슬하게 찐 밥을 놓고 그 위에 밤, 대추, 은행, 잣을 보기 좋게 올리고 예쁘게 싸서 찜기에 20분 정도 찐다.

<백편두조림>
백편두 1컵, 물 넉넉히
간장양념: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조청 2큰술

1. 백편두는 깨끗이 씻어 물에 15분정도 담가 불린다.
2. 불린 백편두를 냄비에 담고 백편두가 잠길 만큼 물을 넣어 중간 불에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찬물 반 컵을 부어 끓이다가 다시 끓으면 찬물 반 컵을 넣어 끓이며 콩을 익힌다.
3. 콩이 적당히 무르면 간장과 설탕을 넣어 조리다가 팬을 기울여 국물이 2큰술 정도 남으면  조청을 넣어 졸이듯 볶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