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봄 약선 / 도다리완자쑥국과 어수리나물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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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4-17 | 조회수 | 2606 |
봄 약선
봄철 춘곤증에 좋은
도다리완자쑥국과 어수리나물밥
푸릇푸릇, 울긋불긋, 만물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입니다.
봄은 따뜻하고 양기가 발산되기 시작하는 계절로서 겨우내 땅속에 숨었던 양기가 땅위로 떠오르고 만물이 발생합니다. 움트는 새싹과 같이 활기찬 모습이 바로 봄기운이죠. 인체에서는 간이 왕성한 작용을 하는 시기입니다.
봄에는 기혈활동, 신진대사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는데 인체가 그 기운을 따라가지 못하면 피곤하고 몸이 무거우며 입맛이 없어지고 나른하고 졸리는 춘곤증이 오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쑥, 냉이, 달래, 미나리, 두릅, 취나물과 같은 봄나물로 상승하는 봄기운을 섭취하면 좋아요. 봄나물의 쓰고 매운맛과 강한 향은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기운을 끌어올리며 허열을 없애주고 소화를 잘 되게 합니다. 특히 쑥은 성질이 따뜻해서 몸 안에 남아 있는 겨울의 찬 기운을 없애줘요. 봄나물은 그 시기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지요.
봄나물을 이용한 별미 약선으로 도다리완자쑥국과 어수리나물밥을 만들어볼까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은 알이 꽉 차고 살이 오른 도다리를 만날 수 있는 계절로 특히 4월이 가장 맛있어요. 도다리에 쑥을 넣어 맑게 끓여낸 도다리쑥국은 통영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죠. 시원한 국물과 함께 피로를 풀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입니다. 도다리는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고 허한 것을 도와주고 기를 더해줍니다. 쑥과 도다리가 만나 상승하는 봄의 기운을 더해주고 몸을 보해줘 봄철 춘곤증을 없애주니, 사람들이 봄마다 도다리쑥국을 찾는 이유가 있었네요.
간단하게 끓여내는 도다리쑥국도 좋지만 도다리 살을 발라 완자를 만들어 국을 끓이면 먹기에 더 부드러워서 기력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는 노인 보양식으로도 좋습니다.
어수리나물은 미나리과 식물로 맛은 맵고 쓰고 성질은 따뜻합니다. 향과 맛이 좋고 쫄깃하지요. 나물, 쌈, 된장국, 봄나물 부침개로 즐길 수 있어요. 나물밥은 만들기 간단하고 나물의 향을 즐기기 좋습니다.
도다리완자쑥국과 어수리나물밥으로 봄의 정취를 느끼면서 봄철 춘곤증을 물리치는 활기찬 봄날 되세요.
재료 및 분량
<도다리완자쑥국>
재료: 쑥 100g, 도다리 1마리, 두부100g, 달걀흰자1개, 다시마, 홍새우, 무, 소금 적당량, 고명용 쑥과 붉은 고추
<어수리나물밥>
재료: 어수리 100g, 불린 쌀 100g, 청ㆍ홍고추 1개씩, 조선간장 1 큰 술
만드는 법
<도다리완자쑥국>
1. 쑥은 씻어서 물기를 뺀 뒤 곱게 다진다.
2. 도다리 살은 포를 떠서 곱게 다지고, 두부는 물기를 짜서 으깬다.
3. 쑥, 도다리, 두부, 달걀흰자, 소금을 잘 섞어 지름 2cm 정도로 동그랗게 빚는다.
4. 살을 발라내고 남은 도다리, 다시마, 홍새우, 무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5. 육수를 체에 거른 뒤 완자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완자가 익으면 소금이나 조선간장으로 간하고, 쑥을 넣어 불에서 내린다.
6. 도다리완자쑥국을 그릇에 담고 붉은 고추 고명을 올린다.
<어수리나물밥>
1. 청ㆍ홍고추는 곱게 썰어 조선간장에 버무려 놓는다.
(밥하기 전에 고추를 간장에 버무려 놓으면 조선간장의 짠맛이 순해진다)
2. 손질한 어수리 나물을 씻어 살짝 데치고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친다.
3. 불린 쌀에 1.5배의 나물 데친 물을 넣고 밥을 짓는다.
4. 밥물이 잦아들 때 나물을 밥 위에 얹고 뜸을 들인다.
5. 밥이 다 되면 양념간장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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