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약이 되는 나물 이야기/부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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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27 | 조회수 | 1453 |
약이 되는 나물 이야기
부추
글 · 사진 |최윤희 교수 /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부추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 야생하거나 재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추는 지역에 따라 부채, 부초, 솔, 정구지, 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 부르는 명칭은 구(韭)이다. 한번 심으면 한해 서너번을 먹고도 봄이 지나면 또 올라와 몇 년을 간다고, 오래 산다고(久生)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 외 부추의 효능을 들어 초종유(草鍾乳. 불로장생하는 종유석의 효능을 닮은 풀), 기양초(起陽草. 양기를 일어나게 하는 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채소 가운데 가장 따뜻하고 사람에게 이롭게 때문에 늘 먹으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북쪽 사람들이 겨울이 되면 부추를 움집(土窖)에 옮겨 심어 말똥으로 따뜻하게 재배하면 키가 1척 높이로 자라고, 바람과 일광을 받지 않아 잎이 누렇게 변하는데 이를 구황(韭黃)이라 하고, 잎이 연하고 맛이 좋아 부호와 귀족들이 진미(珍味)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연복셰프가 만두 재료로 써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구황에 대해서는 부추의 기운이 뻣치지 못한 것으로 "때가 이르지 않은 것은 먹지 않는다"는 공자의 말을 들어 사람에게 좋지 않다는 기록도 함께 하고 있다.
성미(性味)는 신온(辛溫)하고 간,위, 신경으로 귀경한다. 보신조양(補腎助陽), 온중행기(溫中行氣), 산어활혈(散瘀活血)효능이 있어 요실금이나 소변빈삭 등 비뇨기계, 생식기계 기능저하에 많이 쓰이고, 속이 냉한 분들이나 어르신들 소화기계 기능저하에도 많이 쓰인다. 물론 성질이 덥기 때문에 평소 열이 있는 사람이나 상열이 많이 되는 고혈압환자나 염증질환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 강구우내갱]
강구우내갱은 ⟪단계심법(丹溪心法)⟫에서 비위허한(脾胃虛寒)과 열격(噎膈) 반위(反胃)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수록된 음료다. 반위(反胃)는 음식을 먹으면 한나절 있다가 다 토해내는 병증으로 서양의학의 유문경색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역류하는 질환과 유사하다. 온중행기(溫中行氣)하면서 산어활혈(散瘀活血) 효능이 있는 부추에 산한(散寒)하면서 강역지구(降逆止嘔)효능이 있는 생강을 더해 부추의 효능을 돕도록 하고 구토를 진정시킨다. 익폐위(益肺胃)하는 우유를 더해 음료로 개발함으로써 부추와 생강의 매운 맛을 완화시키면서 복용이 쉽도록 했다. 항암치료 과정 중 구토로 음식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거나, 호상요구르트 등에 넣어 복용할 수 도 있다.
강구우내갱
[▲ 강구우내갱 재료]
<재료 및 분량>
부추 250g, 생강 50g, 우유 200mL
<만드는 방법>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녹즙기에 넣고 생즙을 짠다.
2. 생강도 손질해서 강판에 갈아 즙을 준비한다.
3. 우유 200mL를 약한 불에 데우다가 부추즙 50mL에 생강즙 15mL를 넣고 잘 섞는다.
4. 따뜻하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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