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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해 장유면 퓨전 약선한정식 '모던밥상' 등록일 2012-04-06 조회수 1633

김해 장유면 퓨전 약선한정식 '모던밥상'
곤드레밥에 오방색 나물…봄 기운 만끽


화학조미료에 길든 입맛 때문인지 짜고 달달하고 얼큰한 것이 계속 혀를 당겼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밍밍한 맛보다는 좀 강한 맛이 좋았다. 매번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때도 '얼큰한 것, 짭짤한 것, 후딱 먹을 수 있는 것' 등을 찾았다. 속이 더부룩해지기 시작했다. 더부룩해진 속을 뻥 뚫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몸에 약이 되는 그런 음식 없을까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비록 입에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맛. 그런 게 필요했다. 어느 날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약선요리'에 관한 프로그램이 두 눈을 사로잡았다. 약선(藥膳)의 사전적 의미는 약재를 넣어 조리한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기 위한 것이다. 속이 더부룩한 기자에게 딱 맞았다. 수소문 끝에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1089-7번지 '모던밥상'으로 갔다. 퓨전 약선한정식 전문점이다.
"제 이름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모던밥상 사장이 기자에게 건넨 첫 마디다. 그는 지금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 3학년인 50대 중반 늦깎이 대학생. 원체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평생교육원과 요리학원을 다 섭렵할 정도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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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먹어도 건강해지는 음식,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만들고 싶었어요." 모던밥상은 현대적이고 한 끼 식사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입소문은 빨랐다. 쉬는 시간(오후 3~6시)에도 손님들이 몰려와 쉬는 시간을 없앴다. 메뉴는 새싹밥과 곤드레버섯밥, 한방닭개장, 한방꼬리곰탕 네 가지다.
밥 색깔이 누리끼리하다. 보통 쌀밥은 아니다.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 다시마, 대추 등을 중탕기에 넣고 두 시간 정도 우립니다. 그 물에 밥을 해요." 밥뿐만 아니라 국, 소스는 모두 한약재를 우린 물을 기본으로 한다고 했다. 국은 헛개나무 열매와 진피, 황기 등을, 소스는 매실과 오미자, 마늘, 다시마 등의 효소액을 사용한다.
곤드레버섯밥과 한방꼬리곰탕을 맛보기 전 밥을 우선 먹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입에 찰싹 달라붙었다.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고소한 맛이 혀를 지배했다. "밥만 먹어도 맛있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조선 말기 요리책 <시의전서(是議全書)>를 보면 꼬리곰탕 요리법이 있다. "살찐 쇠꼬리를 무르녹게 삶아 유장과 후추 등을 섞고 양념한다. 여기에 삶은 파를 많이 넣고 청장에 고추장을 약간 섞어 국을 만들면 개국과 같아서 맛이 좋다." 모던밥상의 한방꼬리곰탕은 국산 한우 꼬리뼈 국물과 당귀, 산사, 백출 등 5~6가지 한약재를 우린 물을 섞어 만들었다. 느끼한 맛은 온데간데없다. 담백하고 심심한 맛이다. 후루룩 국물을 마시면 보약이 필요없다.
"매주 월요일 일주일 치 분량을 미리 끓여놔요. 소화를 촉진하고 기름을 유화시켜주는 한약재를 섞어서 끓이죠. 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몸의 기운을 돋아나게 합니다."
곤드레밥은 강원도 산골 마을 곡식이 떨어진 화전민들이 굶주림을 견디기 위해 먹던 음식이다. 곤드레를 따다 밥에 넣어 양을 부풀려 먹었다.
모던밥상의 곤드레버섯밥은 강원도 정선에서 재배한 곤드레나물을 비롯해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무나물, 애호박 등을 밥과 함께 비벼먹는다. 누리끼리한 밥에 각가지 나물을 넣고 비비면 밥그릇은 어느덧 오방색을 띠게된다. 양념장이 따라 나오지만 굳이 넣을 필요는 없다. 나물 본연의 맛을 즐기면 된다.
모던 밥상의 밑반찬은 색이 곱다. 청색(靑色), 적색(赤色), 황색(黃色), 백색(白色), 흑색(黑色) 등 오방색이 정교하게 그려졌다. 음양오행 사상과도 연결된다. "들깨찜, 견과류조림, 튀김두부무침 등을 보면 다섯 가지 색이 다 있어요. 오방색을 음식으로 표현했죠. 예로부터 음식을 만들 때 오방색을 넣어 건강을 챙겼던 조상들의 지혜를 담았습니다"고 모던밥상 사장은 설명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손님의 건강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음식에 오롯이 담겼다.
예로부터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약이라고 했다. '몸에 좋은 게 입에 쓰다'는 말처럼 몸에 좋은 음식은 손가락을 치켜 세울 정도로 맛있진 않았다. 하지만 모던밥상의 음식은 한 마디로 '맛있다'. '남기면 손해다'.
메뉴 및 위치
◇메뉴: △새싹밥 1 만원 △곤드레버섯밥 1 만원 △한방닭개장 1 만원 △한방꼬리곰탕 1만 5000원
◇위치: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1089-7번지 055-313-2700.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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