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사이버 석사 시대 본격 개막

사이버대학이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을 교육과정이라면 같은 방식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원 과정도 있다. 지난해 한양사이버대학이 첫 대학원 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올해는 경희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등 3곳이 새로 사이버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아 2011학년도 대학원생을 모집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원은 사이버대학처럼 모든 석사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 전문 영역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데 용이하다. 오프라인 대학원 대비 절반 수준의 학비에 장애인 장학, 희망 장학, 우수 학술 장학 제도 등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고 학원별로 본 대학교 출신을 위한 동문 장학금도 있다.

사이버대학원의 수요는 이미 지난해 개원한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을 통해 확인됐다. 한양사이버대 대학원 모집 경쟁률은 2010학년도 1학기 기준 정원 290명에 916명이 지원해 평균 3.2:1을 기록했다. 등록생 가운데는 서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졸업자가 19%를 차지해 대학원 교육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올해 사이버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사이버대학원과 한양사이버대학원, 경희사이버대학원 등이 11월부터 2011학년도 신입생 접수를 받고 있고 원광디지털대학원은 다음달 6일부터 모집을 실시한다.

서울사이버대학원은 휴먼서비스대학원, 상담심리대학원 등 총 120명을 선발하고 한양사이버대학원은 경영대학원, 휴먼서비스대학원, 부동산대학원 총 3개 대학원 8개 전공에서 290명을 모집한다. 경희사이버대학원은 호텔관광대학원, 창조산업대학 등 총 2개 대학원 4개 전공에서 140명을, 원광디지털대학원은 웰빙문화대학원 1개 대학 1개 전공에서 48명을 각각 선발한다.

사이버대학원의 경우 대학별로 특정 테마에 따라 특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사이버대학원은 미래 고령사회에서 요구되는 사회복지와 상담심리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원광디지털대학원은 웰빙, 경희사이버대학원은 호텔관광 등으로 특화시켜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주요 사이버대학원들은 올해 중반부터 대학원 개원을 준비해왔다. 경희사이버대학은 기존 강의 스튜디오와 학사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모바일 학사관리시스템을 대학원 운영 시스템에 적용한다.

서울사이버대는 전공별 특성화된 전문강사진과 일종의 학습 도우미인 `튜터(Tutor)` 지원을 통해 직장인들이 온라인 학사과정에 빠르게 적응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제 이러닝 표준에 맞춘 차세대 교수학습 시스템도 대학원 학습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은주 서울사이버대학원 입학처장은 "실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학문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일과 병행하며 전문성을 갖추고자 하는 이들과 심도 깊은 학습을 원하는 고학력자들이 사이버대학원에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