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석사도 온라인으로 따세요"

경희·서울·원광·한양사이버大 대학원과정 뽑아

`이젠 사이버대학에서 원격교육으로 석사까지 따는 시대.`

사이버대학의 지평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4개 학교가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사이버대학교가 고등교육법상 정식 대학교로 인정된 후, 2010년 10월 대학원 설립인가를 받은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양사이버대 등 4곳이 대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들 4곳 대부분이 6월 초까지 후기 대학원생 모집에 나선다.

사이버대학들은 나아가 법적 근거를 마련해 3~4년 후에는 박사과정까지 개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접수한 신규 사이버대 설립인가에 추가로 6개 학교가 신청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8월에 마감될 특수대학원 석사과정 신청에도 10곳 이상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행 총 20개의 사이버대학교(대학원 과정 4곳)와 각 학교의 대학원과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별로는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은 다음달 7일까지 2011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호텔관광대학원과 문화창조대학원 등 2개 특수대학원으로 구성됐으며 4개 전공 중 이번 후기 신입생 모집분야는 글로벌한국학을 제외한 호텔외식MBA, 그린관광레저개발, 미디어문예창작 등이다.

임정근 경희사이버대 부총장은 "대학원 첫 입학생들이어서 엄격한 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높은 학업 수준을 지키기 위해 학부에서 준비가 잘 된 학생들만 받아 좋은 지원자들도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 대학원은 휴먼서비스대학원 사회복지전공(정원 60명, 정원외 1명), 상담심리대학원 상담심리전공(재학인원 60명)으로 구성됐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실천적인 사회복지전문가 양성을 위해 사이버대학원 최초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원광디지털대 대학원은 전통 한의학과 현대 식품영양학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20일까지 약선식료학 및 건강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2011학년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초로 개원한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경영대학원의 MBA, 그린텍MBA, 호텔관광MBA, IT MBA, 미디어엔터테인먼트MBA 등 5개 전공을 비롯해 휴먼서비스대학원의 아동가족과 심리상담전공, 부동산대학원의 부동산전공 등 총 8개 전공에서 64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사이버대의 대학원은 지난해 입학 때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선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