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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진훈 동문, 월간원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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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12-06 조회수 348

이진훈 동문, 월간원광 인터뷰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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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광 인터뷰1

[원불교학과 이진훈 교도(동문). 출처: 월간원광]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그의 부동산중개사무소 문도 계속해 열린다. 지나가다가 인사할 겸, 또 간식거리를 전해줄 겸, 그냥 들렀다는 주민까지. 언제나 친절히 사람을 맞는 그의 밝음 덕분에 사무소가 이 동네 사랑방이 된 지 오래다. 더군다나 한곳에서 19년 동안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한다는 게 신뢰와 믿음 없이 쉽게 되는 일인가. “긍정적이고 마음을 밝게 해주는 빛의 언어를 사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빛의 언어를 많이 사용해야 우리가 빛이 되고 밝아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이진훈 교도(안성교당)의 이야기다.


빛의 언어


“하루동안 제일 많이 하는 말은 ‘감사합니다’이죠.” 원불교 마음공부는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한다는 그. 아침마다 절을 하며, 엎드릴 때는 “감사합니다”, 일어설 때면 “사랑합니다”라고 말한다. 운동을 할 때도 언제부터인가 동작 하나하나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가 붙었다. 예전에는 의식적으로 노력했다면 이제는 모두가 감사한 존재라는 걸 알기에 자연스레 빛의 언어가 나온다.


“내 마음이 열린 만큼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 있어요. 새벽에 선을 하며 우주와 내가 하나 되는 경험을 했어요. 그러고 나니 세상에 모든 조그마한 것들까지 너무 아름답고 다 나로 느껴지는 거예요. 마음자리 성품자리를 본 거구나, 이게 바로 견성이구나 싶었죠.” 꽃과 나무들이 흔들리면 흔들린 그대로, 또 표정이 굳어있는 사람이 있으면 또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이 충만하고 행복했다. 그러고 나니 문구 하나가 새롭게 다가왔다. 결혼할 때 받아 거실 한쪽에 걸어 놓은 ‘감사 생활만 하는 이는 늘 사은의 도움을 받게 되리라’는 법문이다.


“그 말에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어요.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 모든 것이 눈 녹듯 사라지더라고요.” 지금까지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를 마음에 새기며 감사함으로 돌렸던 그는 요새 더 빠른 방법을 찾아 심신작용처리 공부 중이다. 경계가 생기면 바로 그 자리에서 ‘내가 상대방에게 상(相)을 내서 미안합니다’라며 올라온 상을 지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요, 사무실에 같이 일하시는 분이 계셔요. 그분이 자리를 치우지 않으면 그전에는 ‘그래도 이분이 나와 같이 일을 하니 얼마나 감사한가’라고 마음을 돌렸거든요. 근데 지금은 경계가 생기면 “내가 상을 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해요. 그럼 걸리는 것 없이 해소돼요. 내가 상 내는 그 마음을 냈기 때문에 미안한 거잖아요.”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고 어여쁘지 않은 게 없다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월간원광 인터뷰2

[출처: 월간원광]


월간원광 인터뷰3

[출처: 월간원광]


끝이 없는 공부


“원불교 교도라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큰 어려움이 있었을 때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부가 있어 버틸 수 있었지요.” 5년 전 열반한 남편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언제든 문답 감정하는 도반이었다. 도반을 잃은 슬픔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그는 ‘나 자신을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해보자’ 다짐하며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입학했다. 원불교 공부는 4년 동안 슬프고 외로움에 빠져있을 틈을 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공부한 후 읽은 교전은 그 의미와 깊이가 달리 읽혔다. 또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한 글자 한 글자 짚어가며 읽었던 청정주와 일원가족인 형제·사촌들 간의 유대가 신앙의 힘이 되었다.


“사실 재작년에 암을 앓았어요. 다행히 초기였죠. 제가 겪어야 될 병고를 가장 최소로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남편(박원종 교도)이 저를 사무소 대표로 승진시켜 준 거니 그것도 감사하다”며 웃어 보이는 그. 그는, 이 사무실에서 고객들에게 마음공부를 전해, 잠자는 교도를 교당에 인도했다. 운전도 시작해 이제는 일요일이면 도반들을 태우고 교당으로 향한다. 시동생은 남편 천도재 이후 교도가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고객들의 소소한 문의와 부탁도 “내가 필요로 해서 찾는 거니 감사하다”는 그다.


“예전에는 ‘감사합니다’를 의식적으로 했어요. 근데 이제는 저절로 감사가 됩니다. 그러니 무슨 바람이 있겠어요. 이제는 경계들도 빨리 해소가 되니 행복해요.” 원디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했지만 원불교 교리공부는 끝이 없기에 공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그. 사무실 문이 다시 열리고 그가 빛의 언어로 사람들을 맞는다.


월간원광 인터뷰4

[출처: 월간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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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의 힘 [월간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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