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이은영 졸업생(20학번), 제주 창작공간 낭썹에서 규방공예 작품전 선봬

제주시 원도심에 새롭게 문을 연 창작공간 낭썹(대표 김영화)이 첫 번째 기획전으로 이은영 작가의 규방공예 작품전 ‘보자기’를 선보인다.

[출처: 제주투데이]

창작공간 낭썹은 쉽게 전시장을 잡기 힘든 신진작가와 경력단절 여성작가,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예술인 등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전시 큐레이션과 컨설팅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규방공예전 ‘보자기’는 여성에게 주어졌던 제한적인 공간 ‘규방’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갔던 옛 여인들의 맥을 잇는 전시다. 전통적인 형식 안에 21세기라는 시간성과 제주라는 공간성, 이은영 작가 특유의 감각을 녹여낸 작품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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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작가는 1972년생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했고, 2000년 결혼과 함께 제주로 이주하였다. 2012년 ‘한라산학교’를 통해 규방공예에 입문하게 되었다. 2015년부터 동호인들과 함께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하였고, 2020년에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에 편입하여 한국의 침선문화를 학문적으로 탐구하였다(2023년 2월 졸업).

이번 전시는 이은영 작가의 10여 년에 걸친 자기 수련과 전통의 탐구, 학문적 열정 등이 종합적으로 발현된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장이다.

이은영 작가의 주요 작품에서 돋보이는 점으로 들 수 있는 첫 번째 요소는 제주 고유의 자연에서 온 색감 조합이다. 위 작품은 2022년 제11회 전국규방공예 공모전 입선 수상작 <제주의 봄 Ⅱ>이다. 제주의 봄에 피어나는 꽃과 밭작물들, 제주의 흙과 돌담 등의 요소를 한 화면 안에 추상적 패턴으로 표현했다.

[이은영, 제주의 봄 Ⅱ, 110x110cm, 명주, 면끈, 견사, 명주실, 2022 / 사진=낭썹]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인공 조명 아래서도 창문 너머 햇살에 비치는 풍경을 보는 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유채꽃을 표현한 노란색 패턴 안에는 색실 누비 기법으로 꽃 모양을 담아내기도 했는데, 이는 사선 조각보와 색실 누비라는 두 가지 침선 장르를 과감히 결합한 것이다.

이은영 작가의 두 번째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전통의 재해석과 새로운 도전이다. 작가는 규방공예가 여성들의 취미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과거에는 생활용품이었으나 현재에는 삶에 윤기를 더해주는 예술작품으로 쓰일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은영, 문창살, 60x120cm(2ea), 모시, 견사, 2019 / 사진=낭썹]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낭썹 위치는 제주시 관덕로 6길11, 2층이다.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조각보 패턴의 티 코스터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창작공간 낭썹 모습 / 사진=낭썹]

[창작공간 낭썹 모습 / 사진=낭썹]

[창작공간 낭썹 모습 / 사진=낭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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