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최근 제16회 전북특별자치도 다문화 어울림 축제에서 표창을 받은 노부나가 게이꼬씨를 만났다. 게이꼬씨는 24년간 다문화 가정을 꾸려온 온 여성으로 이번 수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 24년간 이민자로 살아오며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우리 다문화기자단은 운 좋게도 이 수상자를 만날 기회를 얻어 다문화 배경에서 성장하고 분투하는 그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

[노부나가 게이꼬 학우]

- 어떻게 이런 상을 받으셨을까요, 느낌은?

아무래도 수년간 다양한 자아 계발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여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또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봉사상도 받는 등 제가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을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이나 제 노력에 대한 인정은 제가 속해있는 다문화 가정과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일종의 긍정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경쟁과 기회가 넘치는 이 시대에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이렇게 영예를 얻게 된 것을 깊이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또한 다문화 가정을 꾸리며 열심히 살아왔기에 우리 지역의 모든 다문화가정을 대표해 이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상을 받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계속 깊은 활동을 이어가려는 결심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 다문화 가정이 가진 문화적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특별히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여성으로서 저는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많이 느꼈고, 융합의 필요성도 크게 느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문화 차이에 어떻게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로 배우고 존중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요.

이런 가정문화의 융합을 위한 노력은 저에게 더 넓은 시야와 풍부한 경력을 가지게 했고, 다문화 가정과 그 구성원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게 했습니다.

- 다문화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다문화 가정에서 여성이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들은 문화의 전승자이자 서로 다른 문화가 이어지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도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겪었지만, 바로 이러한 경험들이 저를 더욱 강인하고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이꼬 씨는 한국생활을 하며 가정도 잘 꾸리고, 다양한 활동도 해오셨는데 어떻게 그런 것들을 해내셨나요

저는 이 사회의 개방성과 포용력이 저를 비롯한 다문화 가정에 더 많은 발전기회와 공간을 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제가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과 지지를 주신 많은 분들과 단체들에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 많은 분의 믿음과 사랑이 저로 하여금 미래의 도전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은 가정 구성원들의 문화 바탕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하는 능력도 더 많이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정 모델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해와 존중을 촉진하고, 사회의 조화와 진보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 미래에 대한 계획과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미래를 내다보면 저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계속 전념하고 다문화 배경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제 역량 강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발전과 사회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기회와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학습하면서 문화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선배로서 다른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다문화 여성들이 용감하게 자신의 꿈과 목표를 추구하고, 곤란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특히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 익히기에 우선 도전해야겠죠. 그리고 동시에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자신의 다문화 배경을 소중히 여기고, 그 강점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기회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가정에서나 사업 등 여러 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균형과 조화 속에서 자신의 특기와 강점이 힘을 발휘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꿈을 실현시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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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기자가 간다 - 4] 인터뷰 - 다문화어울림축제에서 표창장 받은 ‘노부나가 게이꼬’씨 [부안독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