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소식
제목 | 이정란 동문(10학번), 인천일보 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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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07 | 조회수 | 435 |
이정란 동문(10학번), 인천일보 인터뷰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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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판정 후 한의학 등 연구 매진
석·박사 학위 취득·회사 창업 성공
입소문 타며 비누 분야 첫 명인 선정
시민 위한 공방 운영·책 집필 예정
[ 구리시 갈매동에서 '라니내추럴'을 운영하는 한방 수제 비누 부문 제1호 명인 이정란(67·사진) 대표. 출처: 인천일보 ]
“마흔을 앞둔 어느 날 병원에서 신경계 이상으로 불치병 판정을 받았어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니 죽을 때 죽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관한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양의학에서 치료 방법이 없다는 한의학, 자연 의학, 대체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이 대표는 39세 되던 1996년에 안면이 오른쪽으로 45도 돌아가는 신경계 질환을 앓게 됐다. 병원에서는 '운동신경 이상'이라는 판정했다. 치료를 위해 10년이 넘게 병원을 찾았지만, 현대 의술로는 치료할 수 없고 평생 보톡스를 맞고 살아야 한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비참한 현실 앞에서 죽음이 유혹했다. 이 대표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라도 해보자며 리스트를 작성했다. 리스트 중에 하나가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었다.
이 대표는 양방에서 안 되면 한방으로라도 방법을 찾아보자는 간절한 마음과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2010년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이 대표는 자연 의학, 대체의학을 공부하며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자연 의학에 대한 학업은 이어졌다. 2020년 자연 의학으로 유명한 인도 IIME(International Institute of Management And Engineering)에서 자연의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이어가며 이 대표의 건강도 조금씩 회복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해졌다.
이 대표가 한방 수제 비누를 제작한 것은 우연한 계기다. 포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이 대표의 남편은 다리의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평소 비누 제작에 취미가 있었던 이 대표는 남편을 위해 피부에 좋다는 한방재료를 첨가한 수제 비누를 만들었다. 비누를 사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병이 거짓말같이 낫게 됐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2016년 포천에 있는 남편 공장의 한쪽을 빌려 '라니내츄럴'이라는 한방 수제 비누 회사를 창업했다.
“비누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미세한 모공으로 비누의 성분이 흡수되기에 한방 수제 비누의 기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방 수제 비누에는 51가지의 한방약재와 허브, 금 발효 유황과 같은 천연광물이 사용된다.
“한방 수제 비누 제작은 한의학의 처방 원칙인 '군신좌사(君臣佐使)'에 따릅니다. 효능에 따라 15종 이상의 한약재가 첨가됩니다. 한약을 짓듯이 제작하기에 정성이 많이 들어가지요”
이 대표가 만든 비누는 입소문을 타며 2016년 11월 사단법인 한국 명인회에서 수제 한방 비누 분야 최초 명인(제16-465호)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가 생산, 판매하는 비누는 100여 종이다. 그중 10개 제품이 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2019년에는 신라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이 대표는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명인이 보유한 자격증은 천연비누와 관련된 자격증 외에도 유기농업기능사, 조경기능사 등 30여 가지가 넘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본사를 구리시 갈매동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수제 비누 제작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관련 서적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올해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방 운영과 이수자를 양성하고 관련 책을 집필하려 합니다”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하루 하루가 배움의 연속이라는 이 대표는 올해의 계획을 밝히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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