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와 함께 하는 새해 맞이! 쿡마마의 약선 요리입니다. 정월 대보름 아침,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1년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죠? 한해 동안 좋은 소식만을 듣기 위해 옛 선조들이 마시곤 했던 귀밝이술! 여러분도 올 한해 기쁜 소식! 행복한 소식들만 들으시길 바라면서 이주연선생님 모시고 함께 귀밝이술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오늘 함께 만들어볼 귀밝이술, 이름부터 참 독특해요. 그렇죠? 귀가 잘 들리게 하는 술이라는 뜻으로 명이주, 총이주라고도 하고, 술을 마시면 귀밑이 빨갛게 된다고 해서, 귀가 붉어지는 술이라고 하는 등 그 이름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렇군요. 귀밝이술, 이름도 다양한 만큼 종류도 다양할 것 같고요. 요즘과 예전엔 어떤술을 마셨나요? 귀밝이술의 종류는 딱히 정해진 간 아니고요. 요즘엔 시중에 파는 다양한 청주를 귀밝이술로 마시고 있는데요, 예전엔 좋은쌀로 직접 빚어서 설날 차례상에 올렸다, 남은술을 잘 보관해 뒀다가, 정월대보름날에 귀밝이술로 마셨다고 해요. 오늘 함께 만들어 볼 귀밝이술이 바로 ‘도소주’라고 하는 술입니다. 도소주는 어떤 술인가요? 네. 도소주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술’로서 설날 아침에 차례 지내고 세배한 후에, 나이 어린 사람부터 차례로 집안 어른들까지, 동쪽을 향하여 마시게 했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술인데요. 이날 남은 술을 뒀다가 귀밝이술로 마셨다 합니다. 남녀노소 다 마실수 있게 알코올 돗수는 낮고 달달한 술이죠.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술이라고 하니, 새해를 맞아 꼭 마셔보고 싶어지네요! 먼저 재료를 설명해주시겠어요? 도소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엿기름 달인물을 만들 찹쌀과고운 엿기름가루, 끓는 물이 필요하고요. 술을 빚을 재료로는 찹쌀, 누룩가루, 끓여 식힌 물이 필요합니다. 또 약재로는 길경, 산초, 백출, 방풍, 육계, 계심, 붉은 팥이 필요합니다. 자 이렇게 준비된 재료로 본격적인 도소주 만들기, 시작합니다. 먼저 불린 찹쌀로 고두밥을 쪄서 따뜻할 정도로 식혀주시고, 엿기름가루와 따뜻한 물을 넣고 잘 섞어 항아리에 담습니다. 30도씨 정도 되는 따뜻한 곳에 두고 12시간 정도 삭혀주시구요. 잘 삭혀졌으면 냄비에 넣고 끓여 식혀줍니다. 망사주머니에 넣고 짜서 엿기름 달인물을 만들어주시구요. 따로 준비해둔 불린 찹쌀로 고두밥을 쪄서 식혀주세요. 여기에 엿기름을 달인 물과 누룩가루, 끓여서 식힌 물을 모두 잘 섞어서 항아리에 담습니다.20에서 30도씨 정도에서 3주간 발효하면 맑은 청주가 만들어집니다. 준비된 약재를 주머니에 넣고 하루밤 찬물에 담궈주시구요, 만들어놓은 청주에 약재를 넣고 끓여서 식혀주면 이렇게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술, 도소주가 완성됐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지만 이렇게 정성 들여 빚은 술을 온 가족이 함께 마시면서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그렇죠? 선조들의 정성과 다양한 한약재료들의 효능이 더해져 더 없이 좋은 귀밝이술입니다. 2015년 새해에는 도소주와 함께 나쁜 기운 싹 물리치고 좋은 일들만 많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한방 해결! 쿡마마의 약선 요리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