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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 전문업체 ‘향지촌’ 대표 한방건강학과를 만나고 발효전문가로 리스타트!
김석중(향지촌 대표 / 한방건강학과 15학번)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를 만나고 발효전문가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발효식품 전문업체 ‘향지촌’ 대표 김석중 동문(15학번, 70세)을 만났다. 그는 발효효소 교육지도사, 자연발효식초 1급 제조사, 식이지도사, 한방꽃차 소믈리에 등 많은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아직도 배움에 대한 갈망은 크기만 하다.

발효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석중 대표를 만나기 위해 향지촌을 직접 방문했다.

Q.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방건강학과 15학번 김석중입니다. 발효식품을 생산하는 ‘향지촌’을 2012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향지촌에서는 어떤 제품을 만드시나요?

직접 재배한 무농약 약용식물과 산야초를 활용해서 20여가지의 천연발효식초와 7가지의 발효원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향지촌을 설립하게 되셨나요?

저는 딸 둘, 아들 하나, 그리고 손주가 여섯인 지극히 평범한 주부이자 할머니로 살았어요.

그러다 남편이 지병인 ‘당뇨’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요양 차 논산으로 귀향했습니다. 그 때부터 제철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자생식물과 농산물을 저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효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그렇게 발표액과 발효식초를 여러 해 동안 음용하던 남편의 혈당 수치가 점점 나아지면서 건강을 되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발효식품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Q. 향지촌의 수상 이력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차별화된 발효식초를 생산해 건강 기능 음료로 인정받아 농촌 융복합 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았고, 창조경제 혁신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농촌 융복합 산업 육성을 통해 농림 축산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충청남도지사 표창장과 농림 축산 식품부 장관상을 수상 했습니다.

최근에는 충남 융복합 산업대학에서 귀농 귀촌을 위해 창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발효식초 현장 교육, 6차 산업 현장체험교육, 선진지 견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농촌 융복합산업 우수경영체로 선정되면서 많은 분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통식품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려고 합니다.

<인증 내역>
- 2015년 논산시 ‘예스민’ 상표 사용 인증(15-08-03)
- 2015년 농촌 융복합산업사업자 인증
- 2016년 소규모 HACCP 인증
- 2016년 논산시 농촌교육농장 인증
- 2016년 충청남도교육청 우수 농촌 체험학습장 인증
- 2017년 논산시 농촌 체험 교육농장 향지촌 HACCP(해썹) 인증
- 2018년 창조경제 혁신기업 인증
- 이외 ISO9001, ISO4001, FDA 국제품질인증, 무농약 인증 취득

<우수 경영체 선정>
- 2015년 농촌 진흥청 ‘신농촌 진흥 6차 산업 가공상품 우수 경영체 100선’ 선정
- 2015년 ‘슬로푸드 농가’ 선정
- 2016년 농촌진흥청 6차 산업 우수사례집 수록 충남 논산 대표로 선정
- 2018년 농촌 활성화 포럼 개최(‘가족경영 농촌 융복합 6차산업 우수 경영체 성공 비결’ 주제)

Q. 한방건강학과는 어떻게 입학하게 되셨나요?

남편의 건강이 발효식초를 꾸준히 음용하고 좋아졌다는 소식이 방송을 타면서 갑자기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발효액은 설탕물’이라는 방송이 나오며 사업도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사실 ‘설탕물’이라는 건 발효에 대한 오해에요. 설탕은 발효를 거쳐 일정 기간을 지나면 몸에 좋은 당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당시 발효액 사업이 잘 되니까 여기저기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일부 사람들이 발효가 채 되지도 않은 제품을 팔다보니 발효액에 대한 오해가 생겼던 것 같아요.

저희는 제대로 발효된 제품을 팔고 있었지만 이미 어려워진 사업은 돌이킬 수가 없었어요. 가족들도 다들 그만두자고 했었죠. 그런데 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사업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발효 전문가’가 되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전통주 아카데미 등등 많은 곳을 다니면서 공부했어요. 그 때 발효 공부를 함께 하던 14학번 박현준 선배가 원광디지털대학교를 추천해줬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이라 관심을 갖고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절실한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꼭 ‘발효식초 명인’이 되어야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지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는 저를 발효전문가의 길로 인도해 줄 거라는 확신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Q. 공부한 것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셨나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는 정말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요, 한의학 지식을 활용한 약선(藥膳)을 함께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터디를 하면서 학우님들과의 교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특강으로 온-오프라인을 겸한 특화된 교육으로 배움의 질을 높일 수 있죠. 특히 온라인 교육은 내 시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그러다보니 제품 개발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그런 제품들이 인정받아서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하게 됐습니다. 특히 전국 ‘농협 하나로 유통’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화 갤러리아 압구정점 명품관 ‘고메이 494’에 어려운 경쟁을 뚫고 입점해 PB상품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의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Q. 한방건강학과 입학을 망설이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갈망한다면 끊임없이 꿈꾸고 배움을 가까이 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제가 66세에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이 “그 나이에는 하던 일 도 정리하고 손주나 보고 친구들 만나 여행 다니며 즐겁게 살아야지.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무슨 사업을 하며 대학은 또 뭐냐. 헛된 욕심을 버리라”는 충고를 많이 들었어요. 삶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의 인생관이 있듯이 관점(觀點)의 차이가 있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그 나이의 의미는, 그 나이에도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이 삶의 마지막 날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학번 배정숙 후배가 저희처럼 6차 산업 인증 사업자로서 전문적인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한방건강학과를 적극 권했는데, 지금은 입학해서 열정적으로 좋은 제품개발도 하고 원디대의 일원이 된 것을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배움에는 나이란 게 없으니까요. 언제든, 누구든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Q. 졸업식 때 ‘2019 졸업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도 받으셨죠?

네. 수상하게 될 줄 몰랐는데,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어요.
졸업식 때 가족들이 함께 축하해 주러 왔었는데, 그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가족들에게 수상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상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살고 있는 연산면 송정리 범골 마을은 풍광(風光)이 수려해 사시사철 아름다워요. 욕심을 부린다면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WPL(Work Place Learning, 현장실습 교육장)으로 지정받아서 약선 음식을 잘 하시는 우리 동기분들과 함께 ‘우수 체험 공간’을 이끌어 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후학 양성에 힘써 가고 싶어요. 

Q. 나에게 원디대란?

일취월장(日就月將) 할 수 있었도록 해 준 ‘둥지’였죠.
향지촌이 성장할 수 있었고 발효전문가로서의 틀을 갖출 수 있었던 건 교수님들의 훌륭하신 가르침 덕분이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나의 둥지인 모교 원광디지털대학교의 동문으로서 늘 자긍심을 갖고 부끄럽지 않도록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존경하는 김규열 총장님, 최윤희 교수님, 명노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4년 동안 함께 한 대전 충청 15학번 동기님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