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마음공부지도사 배출, 삶이 더 행복해지도록

“대종사님 열반 후 백 년이 지나면 이 법이 어떻게 될까요?”

2025년 현재, 소태산 대종사는 이 질문에 어떤 답을 주실까. 원광디지털대학교 김은희 교수(김준안 교무, 원불교학과 학과장)는 “너희들이 상황 변화에만 잘 대처한다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앞으로 오는 시대에는 내 법이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답해 주실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재가출가 모두가 교화자라는 인식의 변화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인다.

‘다양한 분야의 원불교 전문가와 교화현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재가 교화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2년 개설된 원광디지털대학교(이하 원디대) 원불교학과. 올해로 개설 14년을 맞은 원불교학과는 358명의 졸업생과 176명의 마음공부지도사를 배출해, 사회와 교화현장에서 전문교화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대 변화의 첫걸음으로, 교육을 통해 교법으로 무장된 재가 교화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원디대 원불교학과는 교도를 늘리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기존의 원불교 교도는 원불교 전문가로서 교법 실력을 갖추고, 교도가 아닌 분들도 원불교 마음공부 방법을 배워 삶이 더 행복해지도록 하는 게 목표이지요.” 원디대 원불교학과 학생들은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나이와 계층, 직업 등이 다양하다. 학업스토리도 원불교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고등 검정고시를 본 학우부터, 사업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해 9년 만에 졸업한 학우까지,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다. 요새는 원불교 교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교도뿐만 아니라 마음공부에 관심 있는 이웃 종교인의 입학도 늘고 있다.

“교육과정은 원불교 교리에 기반한 ‘원불교학개론, 대종경 1·2, 원불교교사, 성가, 정전교의론, 정전수행론, 마음공부개론, 원불교인물과 사상, 원불교 예전, 불조요경 등 22과목’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개설 당시부터 재가 교도님들이 전문교화자로 활동할 것을 예상하고 설교학, 교화학, 교화상담론, 교화단운영론 등 교화에 필요한 과목도 심도 있게 교육하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원불교학과 졸업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학교에 다니기 전에는 원불교에 대해 물을까 봐 교도라고 말 못 했는데 이제는 원불교 교도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 학과장은 “교도님들이 ‘나는 원불교 교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교화자’의 역할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원불교학과의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재가교역자(회장, 부회장, 단장, 중앙, 원무 등)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음지도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해 가정과 직장에서 마음공부를 지도할 수 있지요.” 실제로 졸업생들은 원불교 기관과 교당에서 마음공부지도사로 활동하며 교화하고, 더 나아가 원광대 원불교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원불교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다.(이번 호 이달의 기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출가교역자가 역량 강화를 위해 수강하는 사례도 늘어나며, 출가교역자의 재교육 역할도 담당하게 되었다고.

“대종사님은 출가와 재가를 주객의 차별 없이 공부와 사업의 등위만 따를 것이라 하셨지요. 원디대 원불교학과에서 배출된 재가 인재를 전문교화자로 어떻게 활용할지 교단적인 연마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졸업생들이 재가교화자로 널리 활동할 수 있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2월, 학사모를 쓴 원디대 원불교학과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든다. 교법을 전하는 교화인재로 이들은 사회와 교당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까. 앞으로 오는 시대를 위한,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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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법 전하는 인재를 양성합니다” [월간원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