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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생, “나를 새롭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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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4-08 | 조회수 | 296 |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생, “나를 새롭게”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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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교법으로 무장한 재가·출가 교역자를 이 사회에서 많이 요청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음공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 교법으로 무장한 교역자가 다수 배출되어야 한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정전> 개교의 동기에 밝혀 주신 ‘낙원세계 건설’이 이 지상에 더 넓게 펼쳐지리라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의 부름에 부합한 교단 제4대 제1회의 각종 실행안이 올해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나를 새롭게’한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교리공부와 교화에 응용한 사례 중심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들은 현장 교화 구조 개선의 생장점이 되고, 각자의 일터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주인공으로 거듭난 주인이라 본다.
지금도 공부는 진행 중
박선경(법명 현정) 졸업생·마산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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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숙한 마음공부인이 되는 길
임관욱(법명 제세) 재학생·제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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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무엇이 보다 중요한가
이창길(법명 정동) 졸업생·용원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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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집중합니다
김현인 졸업 예정자
지금도 공부는 진행 중
박선경(법명 현정) 졸업생·마산교당
2013년 2월 어느 날.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는 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고3 끝 무렵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저는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즈음 ‘나도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은 이왕 대학에 갈 거면 영어 공부를 하길 원했지만, 저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다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딸의 적극적인 응원에 힘입어 영문학이 아닌 원불교 교법을 공부하는 길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렇게 입학 지원은 하였으나 입학 서류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고, 2차 모집 마지막 날 학과장님의 전화를 받고 접수 마감 시간에 등록을 완료하여 13학번 대학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1학년 과정을 마치고, 남은 3년 공부를 하면서 자격증 취득까지 하면 좋겠다 싶어 ‘한국어문화학과’ 복수 전공을 하였습니다. ‘원불교학과’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교법은 교법대로 자리를 잡아 가고, ‘한국어문화학과’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여러 공부를 하면서 배움의 다양함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4년 공부 끝, 졸업 후에 저는 ‘마음공부지도사, 한국어교원 2급, 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다문화·다언어발달지도능력인증과정’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되어, 2016년 12월부터 ‘창원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한국어 수업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원불교 교법을 실생활에 응용하며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만나며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해외 교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작년 하반기에 ‘한국어문화학과’와 핀란드 템페레 세종어학당이 공동으로 진행한 세종어학당 학생들과 함께 언어교환 자원봉사를 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원불교학과에 입학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있어 왔던 모든 시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원불교학과에서 배우고 익힌 교법은 든든한 뿌리가 되어 다양한 가지를 뻗게 하고 있습니다. 일원상의 신앙과 수행은 시댁과 친정의 가족 교화로 이어졌고, 사무실에서는 마음공부를 통해 사무실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민원인들에게도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직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40대부터 저의 인생 구심점이 되어준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공부는 다양한 세상으로 나를 이끌어 준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저는 지금도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 시작은 교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그때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교법을 통해 마음의 자유를 얻고 삶의 행복을 얻어갈 수 있는 길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 길을 많은 도반들이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순숙한 마음공부인이 되는 길
임관욱(법명 제세) 재학생·제주교당
원기 68년 중학교 때 원불교와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불교에 대한 사상적 호기심 보다는 사이비 종교를 경찰서에 신고하기 위해 친구 2명과 제주교당을 찾아갔습니다.
첫 부임이 제주교당인 부교무님에게 취조하듯 원불교에 대한 궁금한 것을 물었습니다. “왜 불교라고 하면서 불상이 없고 둥그런 원만 있습니까? 스님인데 삭발을 왜 안 하는지요? 법당이 절이 아니라 이상한 사이비 집 같다”라는 황당한 질문에 상냥하고 정성껏 대답해 주시는 부교무님의 모습을 보며 사이비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교당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40년 동안 교당에 다녔지만, 교법보다는 벗이 좋아서 다녔기에 순숙한 마음공부인, 원불교 교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현재 제주교구청운회 사무국장, 원음합창단 부단장, 한길학교(소년원) 법회 팀장, 제주교당 중앙, 집수리 봉사단원, 제주교당 맨발동아리팀장 등 대외적 봉공활동을 하고 있지만 순숙한 마음공부인이 되기 위해서는 외수양과 내수양을 고루 갖출 필요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다 원기 108년 2월 제1회 일반 신성회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여 출가 체험과 전무출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전 준비단계로 원불교학과에서 체계적인 법 공부와 마음공부를 하고 싶어 도반과 같이 원불교학과에 지원하였습니다.
3학년 편입을 계획하였으나 학과장인 김준안 교무님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실속 있는 공부를 위해서는 2학년에 편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2학년으로 편입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원불교학과 공부에 몰입하여 과학적 사고와 도학정신을 겸비하고,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새 문명사회의 원불교 교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간제 전무출신 공부 과정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열공하고 있습니다.
원불교학과 교과목을 수강하면 할수록 공부가 재미있고 몰랐던 선진님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지금의 원불교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에 원불교 창립정신과 교리를 체계적으로 습득하여 원불교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교도가 되기 위해 강의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원불교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사은님께 이 시간을 빌려 감사 인사 올립니다. 이 공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주변에 교도들에게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불교학과 재학 동안 퉁명스럽고 욱하는 말이 아닌 사랑이 가득 찬 부드러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어 공부표준을 ‘입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쓰자’라고 정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신념으로 오래오래 계속하여 정성을 들이면 자연히 법신불의 위력을 얻게 되어 시일의 장단은 있을지언정,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게 될 것이다. 이것이 위력을 얻는 길이니라.” 정산 종사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지내고 보면 마음의 힘이 생겨 순숙한 원불교 교도가 되리라 믿습니다. 힘들면 그늘에서 쉬기는 하겠지만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여기고 성불제중 하겠다는 서원으로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실천하는 나와 서서히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칭찬해 봅니다.
오늘도 사은님의 은혜가 충만한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내 인생에서 무엇이 보다 중요한가
이창길(법명 정동) 졸업생·용원교당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작게는 나의 잇몸과 치아에 맞는 치약 칫솔을 선택하는 일부터 크게는 인생사를 좌우하는 학교와 직업,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까지 말입니다.
인생에 중요하고 결정적인 선택일수록 신중함을 다 해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리라 스스로에게 기대하지만 실제로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연한 만남과 짧은 고민, 과감한 선택이 긴 인생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운명적이라는 예감과 확신으로 다가올 때 더욱 그렇습니다. 원음방송을 통해서 소태산 대종사님을 만나고 원불교에 입문하기로 한 선택이 그런 경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 무렵 삶이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습니다. 직업의 전환을 모색하며 시도하는 일마다 몸에 맞지 않는 의복을 입는 것 같았고, 연애에서도 좌절을 겪은 뒤 가정을 꾸리는 일은 나와는 인연이 멀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병환과 돌봄을 온몸으로 감당하게 되면서 내 힘과 능력이 이다지도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고립무원(孤立無援), 하지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이미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 인연인데 온전히 감당하리라 마음먹고 버텨나갔습니다. 내 인생에서 과연 무엇이 보다 중요한가,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되뇌었습니다. 그때 소태산 대종사님의 원만하고 거룩한 인품과 가르침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법회에 출석하며 교전을 읽어나갈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고 마음으로 감복하였습니다. 내 마음을 잘 알아서 마음을 마음대로 잘 쓰는 일이 인생사 모든 일의 근본이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원망심을 감사와 은혜로 돌리는 연습을 하면서 초라한 일상의 그늘에 빛이 드리우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부심이 샘솟았고 초발심은 내었으나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처음에는 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원불교 교법의 전모와 시대적·역사적 맥락이라든지, 대종사님의 본의가 어디에 있는지, 그 가르침을 오늘의 현실에서 실현해 나가는 길은 무엇인지,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에 관한 성리와 견성의 깊은 경지에 대해서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났습니다.
때로 공부 길을 찾지 못해 법회 출석에 게으른 적도 많았지만,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교당에 다닌 덕분에 맞춤옷처럼 공부를 이끌어 주는 스승님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원불교학개론부터 정전, 대종경, 정산종사법어, 불조요경, 불교학 개론, 동양고전 산책, 성가, 교화단 운영론, 교화학, 교화상담론, 원불교낙원가정론, 마음공부프로그램개발 등등. 여러 교과목을 동영상 강좌를 통해 섭렵하였습니다.
물론 일과 생활과 학습을 병행하는 일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낙제점을 받은 과목도 있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 몇 학기 건너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챙겨서 이수학점을 수료하여 졸업까지 하고, 마음공부지도사 자격증도 받았습니다. 이어서 바로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원불교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두 학기까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왜! 뒤늦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원불교학 공부를 이어가고자 하는 것일까요? 지금 이 공부가 재미있고 즐거워서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심성과 기질이 변화됨을 느끼고 안심입명을 얻을 수 있었으니 이보다 다행한 일이 또 없습니다. 다만 알게 되는 만큼의 깨달음과 실행이 더디고 부족함만이 걱정입니다.
지금, 여기에 집중합니다
김현인 졸업 예정자
커피에 비유하자면, 은은한 헤이즐넛이 아니라 쓰디쓴 에스프레소 일변도였던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하지만, 한 걸음 떨어져 일반화해 보면 모두 사고팔고(四苦八苦)의 범주 안에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고통을 유독 나만이 겪는 것은 아님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숱하게 바라보는 고통이었습니다. 불면의 시간을 보내며 어두운 터널 속을 걸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고, 삶의 전환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원불교학과에 문을 두드렸을 무렵, 저의 모습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가 한 번도 교당에 가본 적 없는 비교도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과장님이 주신 입학 축하 전화는 낯선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예정된 속도보다 느리게 오다 보니 어느덧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불교의 역사(원불교교사), 경전(정전과 대종경), 마음공부, 성가를 수업을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교 경전(불조요경)과 동양고전, 한문 과목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공부와 심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방법론으로 명상과 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요가 수업을 듣다 보니 인도전통의학이 궁금해집니다. 인도전통의학의 맛을 보았으니 한의학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간접여행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다실과 정원, 운명론이 아니라 현대적 해석을 강조하시는 관상학(마의상법)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수강할 과목이 연결되었습니다.
나열해 놓고 보니 정말 대단한 공부과목들입니다. 혼자 하겠다고 나섰다면 어느 하나도 할 수 없었을 방대한 공부를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강의와 교안에 기대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이 일관되게 강조하신 점은 이론에 머물지 말고 실제 삶에 적용하라는 것, 즉 실천이었고,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한 낙원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공부해 가는 과정에서 제 삶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격무로 심신이 지쳤고, 여기저기서 적신호가 깜빡여 한계를 느꼈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잠시 멈추고, ‘지금, 여기!’에 마음과 정신을 두고자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화초에 물을 주는 시간을 즐긴 후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여 일을 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주 긴 호흡으로 바라보니, 나를 짓눌렀던 일이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그 진정한 의미를 드러내며 나를 살게 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하여 탈피과정을 거친 나비와 같이, 찢긴 잎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꽃을 피우는 화초와 같이, 다시 태어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보다 더 남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함께 낙원 세상으로 가고 싶다는 서원도 감히 가지게 됩니다.
지금의 인생이 그대로 만족스러우신가요? 변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안내하고 싶습니다. 행복으로 향하는 문이 이곳에 있다고요.
저는 오늘 어떤 커피의 맛을 즐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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