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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인상 경영 <134> 롤드컵 사상 첫 3연패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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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2-05 | 조회수 | 89 |
인상 경영 <134> 롤드컵 사상 첫 3연패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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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운기 타고, 책에서 지혜 찾는 승부사의 상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명예교수
페이커(Faker) 이상혁, 요즘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젊은이다. 가끔 게임을 즐기는 필자는 이상혁, 갓상혁, 살아 있는 전설, 초월적 존재, ‘e스포츠의 메시’로 불리는 그의 별칭과 이름을 익히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필자가 페이커의 얼굴을 읽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11월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5(이하 롤드컵 25)’에서 그가 주장을 맡은 프로 게임단 T1이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은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페이커’를 연호해서도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축전을 보내며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치하를 보내서도 아니다.

필자가 어느 날 방문한 공공 도서관에 붙어 있던 포스터 사진을 보자 말간 얼굴의 청년이 입술에 손가락을 올리고 있고 그 밑에 ‘쉿! 승리의 비밀, 독서’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흔히 게임에 빠진 청소년의 부모는 게임과 독서는 반비례하며 게임이 아이 장래를 망치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세계적인 게임 스타가 독서를 한다고?
승리의 운기 타고 난 명궁

[주선희 -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명예교수]
알고 보니 페이커는 신구도서관재단과 게임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청소년 독서 권장 캠페인 공식 모델이었다. 그는 “책이 게임에 임하는 태도와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큰 변화를 주었다”며 수많은 팬덤에 독서 붐을 일으킨 그 기특한 청년이 흥미를 끌었다.
사진을 찾아보니 요즘 청소년이 많이 하는 헤어스타일처럼 이마를 가리고 있었다.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덮는다는 것은 윗사람 말을 수용하겠다는 자세다. 단단한 벽돌 같은 네모 얼굴형이니 아마도 이마는 널찍하고 평평한 모양일 것이다. 이마가 옆으로 넓어 부모에게 좋은 머리를 물려받은 셈이다. 그러나 이마가 둥글지 않으니, 부모의 덕보다는 자기가 운을 열어나가야 한다.
앞머리를 내리더라도 눈썹과 눈썹 사이 부위인 명궁을 열어두는 것이 덜 답답해 보인다. 명궁은 떠오르는 태양에너지를 모으는 부위다. 우리는 보약이나 비타민을 먹듯 명궁을 통해서도 하루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는 명궁이 널찍하고 밝다. 승리의 운기가 이 명궁을 타고 들어왔다.
눈썹이 짙다. 자기주장과 생각이 확고하고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밀어붙인다. 눈썹이 산 모양으로 올라가 숨 고르기보다는 속전속결을 좋아한다.
게이머로서 집중력의 비밀은 눈에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눈빛은 그 깊이가 깊다. 눈빛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눈 안에서 그윽하게 빛나 총명하다. 눈앞의 것에 잘 집중하려면 눈이 가로로 짧은 게 유리할 듯도 하지만 페이커의 눈은 짧지 않다. 게이머로서 미래까지 생각하며 자기 관리를 해나가고 있는 것은 독서의 힘이다.
눈초리가 새 발톱같이 날카롭다. 뭐든 쉽게 놓치지 않는다. 눈꼬리가 올라가 승리욕이 강하다. 대개의 사진에는 눈동자가 한가운데 자리 잡아 자기중심이 확실한 얼굴인데, 무방비 상태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때는 눈동자가 살짝 올라간다. ‘나는 좀 더 위에 있다’는생각의 반영이다. 그는 게이머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겸손’을 꼽았다. 스스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혜로 자신을 다스려 겸손을 찾는 사람이다.
귀를 보니 귀가 만들다가 만 것처럼 테두리가 없고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왔다. 귀 모양은 어머니가 배태했을 당시의 환경을 보여준다. 어머니에게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다. 연골이 튀어나온 귀는 가마 타고 가는 꽃길이라도 정해진 길은 재미없어 한다. 새것을 찾아 도전하는 것을 선택한다. 평범보다는 특별한 것을 원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꽂히는 귀다. 일찌감치 고교를 중퇴하고 들어선 게이머로서 길은 자기 기질대로 잘 찾아간 길이다. 롤드컵에서 막 승리하고 찍은 사진은 귀가 꼬집은 것처럼 붉었다. 과로 탓에 건강에 살짝 무리가 왔지만, 얼굴은 흥분으로 핑크빛이 돌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11월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롤드 컵 25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어려운 일 끝까지, 일찍 전문가 면모 갖춰
관골(광대뼈)이 옆으로 큼지막하다. 관골이 앞으로 봉긋 솟지 않고 옆으로 버티고 있으면 어려운 일도 끝까지 해낸다. 이렇게 단단한 벽돌형 얼굴은 오래오래 운기가 좋다. 초년보다 중년이 더 좋은데, 이미 초년이 이렇듯 빛나니 중년은 얼마나 더 눈부실지 궁금하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기는 중년이다.
코가 시작되는 콧부리 산근(콧마루와 두 눈썹 사이)이 살짝 들어갔다. 41~43세가 변화의 시기다. 게임에서 얻은 화려한 경력과 실력, 앞으로도 변함없을 겸손한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신뢰를 버무려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콧대가 굵어 타고난 건강 체질이다. 자기 위상도 확고하다. 양쪽 콧방울보다 가운데 코끝이 더 큼직하다. 쉬지 않고 자기 일을 만들어내는 코다. 코끝이 갈라져 자기 자신을 이기는 무서운 정신력도 있다.
입술이 또렷한 갈매기형이라 언변이 좋다. 인터뷰 영상을 보면 간결하게, 묵직하게 말을 참 잘한다. 좋은 목소리와 함께 신뢰감을 준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입 주변에 살이 두둑하다. 역시 타고난 건강체다. 앞니 두 개가 커서 자기주장이 강하다. 앞니가 살짝 틀어지고 뾰족한 송곳니가 보인다. 이를 악물고 살아온 흔적이다. 한 번 물면 목적을 이룰 때까지 절대로 놓지 않는다.
턱 가운데에 살이 붙어 이미 전문가 중의 전문가 턱을 만들었다. 전문가 턱은 아무리 빨라도 40대 후반에나 만들어진다. 그런데 페이커는 벌써 생겼다. 올해 30세이지만 게임 스포츠에서는 최고령이라 일찌감치 전문가가 됐다. 턱이 옆으로 튼실해 지구력과 책임감이 강하다. 앞으로 많은 후학을 길러내고 거느리게 될 것이다.
페이커의 취미는 독서와 명상, 피아노라고 한다. 소설, 역사책을 읽다가 2018년 이후에는 과학, 심리학, 뇌과학 책을 주로 읽고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다. 베스트셀러를 읽기보다는 자기 고민을 해결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읽는다고 한다. 늘 긴장하는 삶에서 벗어나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가는 지혜로운 청년이다. 순수 연봉이 70억원 정도고, 중국으로부터 300억원에 가까운 연봉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면서 페이커의 경제적 가치도 언제나 화제다. 처음에는 돈이 목표였지만, 명예로 목표가 바뀌었고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돕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야겠다는 아름다운 청년. 지금처럼 모범적 태도와 가치관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그의 경제적 가치와 위상은 꽤 오랫동안 상승 곡선을 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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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경영 <134> 롤드컵 사상 첫 3연패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이코노미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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