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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년 우수작] 人生은 60부터란 말을 믿습니까? - 요가명상학과 유형기 등록일 2016-04-01 조회수 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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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수작] 人生은 60부터란 말을 믿습니까? - 요가명상학과 유형기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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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교수님들, 그저 공부만 하라 하셨습니다.人生은 60부터란 말을 믿습니까?晩學徒도 아닌 60세의 老學徒 라는 단어는 그렇게 간단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수업이라는 말은 40년 전에 들어본 말이고 공부라는 단어는 기억에도 없었던 단어였던 것입니다.어려웠습니다. 정말로 어려웠습니다.요가명상학과 유형기

人生은 60부터란 말을 믿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그 말을 믿은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막 도착한 익산의 원광캠퍼스.
날씨는 섭씨 35℃.
차량의 에어컨을 포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원광캠퍼스를 남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담 밖을 지나치며 저 담 넘어 에는 어떤 풍경일까? 했었는데........
오늘 나의 집을 찾아들 듯이 당당한 모습으로 도착한 것입니다.
입학지원서를 내던 날도 역시나 무더웠죠.
늦둥이와 집사람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나는 합격의 소식을 기다리기 위하여 휴가를 기다림으로 보내고 말았죠.


드디어 받게 된 합격의 소식.
모니터 화면에 가득 담아 국제전화로 영상을 통보하고 35℃의 무더위에 익산을 향했던 것입니다.
웬만하면 젊은이에게 기회를 양보하라고 만류하던 집사람도 마침 축하의 메시지가 보내왔고 세차게 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도 수덕호에 일렁이는 잔물결들도 나를 향해 축하의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듯 하였습니다.
흐르는 땀을 닦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훈련하는 야구부원의 기합소리도 즐겁고 어디선가 들리는 사물놀이패의 소리도 정겨웠습니다.
수목원의 녹음은 왜 이렇게도 아름다운지.......
한여름의 휴가를 단 몇 시간 만에 다~ 즐기고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바빠지더군요.
작은방을 수리하여 서재를 만들고 그 무서운 컴퓨터를 사러 마트를 찾게 되고 가구점에 책상을 주문하고 공인인증서를 만들랴 인터넷 주문하랴.......
晩學徒도 아닌 60세의 老學徒 라는 단어는 그렇게 간단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수업이라는 말은 40년 전에 들어본 말이고 공부라는 단어는 기억에도 없었던 단어였던 것입니다.
컴퓨터는 내가 젊을 땐 생기지도 않았던 물건이고 인터넷이니 홈페이지니 하는 단어는 별도로 익혀야 하는 영어이고 보니 컴퓨터와 친해지기가 쉬운 일 이었겠습니까?


어려웠습니다.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펜글씨보다 더 답답한 노릇이었죠.
아마 조교 선생님이 나보다 고생을 더 하셨을 것입니다.
전화만 하면 먼저 알아차리고 원격요? 를 먼저 말하던 조교님의 그 친절함도 갚아야 할 은혜가 되어버렸습니다.
한동안은 아들을 옆에 앉히고 교수님을 만나기 일쑤였습니다.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내 공부의 보조요원으로 알바를 시킨 것이었죠.
그놈은 손도 빠르고 컴퓨터의 원리도 잘 알아 뚝딱하면 화면도 잘나오고 소리도 커지고 그러니 용돈 줘가며 옆에 앉혀 놓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웬일입니까?
특히 전공과목은 기초의 abc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고 낯선 전문용어만 난무하는 괴로운 수업이었고 질문을 하기에는 너무도 격차가 있어 차마 질문조차도 어려웠던 괴로운 시간의 연속 이었습니다.
내가 어디 요가의 요 자나 알고 입학한 것입니까?
요가의 요 자도 처음 듣는 신입생이고 그것도 노학도 아닙니까?
최소한 기초라도 조금 알려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무것도 모르니 질문하기도 어렵고 할 수 없이 반복수강을 할 수밖에요.


교수님들 냉정하시더라고요.
그저 공부만 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알게 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교수님의 그 말씀이 정말로 맞긴 맞았습니다.


단지 처음일 뿐이고 처음이라 모를 뿐이지 따라서 해보고 반복하니 알아지는 묘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 차례 읍소의 질문을 하고 교수님과 알게 되면서 부터는 가끔 속 터지는 수준이하의 애교 섞은 질문에도 교수님은 친절히 답해 주셨고 대답의 끝에는 사랑합니다! 라는 단어까지.......

여러 가지 궁금함과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싶던 차에 마침 학교에서 학과 요가페스티벌이 열린다 하여 또 한 번 원광의 캠퍼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 뵌, 그러나 익숙한 모습의 교수님들은 어제도 나를 만난 듯 반갑게 맞이하시고 이 老學徒를 진정 제자로 대해주시며 손잡아 꼼꼼히 인사를 시켜주시기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충격! 충격 이었습니다.
300여명의 학우들이 잔디밭에 메트를 깔고 지도자의 한마디에 동시에 같은 동작을 이루고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는 아름다운 광경은 내가 생각한 요가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저 몇몇이 모여서 천막치고 생선묵이나 끓이고 닭 꼬치나 굽고 차나 나누며 정담 오가는 간단한 친목 모임인 것으로 기대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익산 원광캠퍼스에서 열린 요가 페스티벌은 충격과 기쁨이 폭발하는 사건이 되고만 것이었습니다.
쭈~욱~ 손 한번 뻗었을 뿐인데 그곳에는 지구가 들려 있었고 쑤~욱~ 하고 다리한번 올렸을 뿐인데 그곳에는 우주가 달려 있었습니다.


나 혼자만 노학도 라는 쑥스러움에 움츠렸을 뿐 너나없이 정담을 나누고 있었고 어느새 나도 새내기 학생이 되어 언니들에게는 작은오빠가 되었고 형님들에게는 큰 형이 되어 같이 손잡고 뛰면서 한식구로서 정을 듬뿍 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나는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지만 대단한 그들과 같은 과의 동료가 되었다는 기분에 헤어짐을 아쉬워했던 시간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학습프로그램들, MT, 아쉬람교육, 수련회, 지역특강, 학교특강, 명상모임, 동아리모임, 선배님특강, 기타 수많은 모임들...
디지털? 사이버? 라서 혹시 학창시절의 추억이 없을 줄 알았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바쁘고 보람된 학창 시절이 이루어 졌습니다.

뒤늦은 학생이었지만 공부하는 동안 나의 모습을 연상해 봅니다.
많은 나이에도 공부하는 모습이 마누라에게는 자랑거리? 아님 골치 덩어리 이였겠죠?
학생이 된 아버지가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은 공부 못하는 늦둥이 10살 아들에게는 굉장한 아버지가? 아니면 부담스런 아버지가 되었겠죠?
직장인 아들이 느낀 아버지는 쉼 없이 노력하는 의지의 아버지로? 아니면 철없는 아버지로?
시집간 딸과 사위가 보기에는 어이없는 아버지로, 그러나 젊음을 잃지 않은 멋쟁이 아버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떠나야 한답니다.
나는 아직 배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떠나라고 합니다.
F학점도 받았었는데 그래도 때가 되었으니 하산을 하라고 합니다.
내가 떠난 빈자리는 이제 또 다른 이를 위하여 불을 밝혀야 한답니다.
떠나는 우리들 가슴에 이젠 원광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새겨야 된다고 오늘 이런 성대한 자리까지 마련해 주시며 서운함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아쉬움에 잡은 손 더 굳게 잡고 서운함에 그침 없는 눈물을 닦고 있겠지요.

졸업을 하면 취업을 해야만 성공을 하는 것입니까?
나의 주변에는 취업을 걱정하는 학생들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언제부터 요가인이 되었는지 졸업을 앞두고도 그저 모이기만하면 요가, 요가, 요가.
새로운 정보는 좀 없나? 하며 지칠 줄 모르고 찾아나서는 학구열....
졸업까지 미루며 좀 더 좀 더 배우고 싶어 하는 학우들! 그리고 그 옆에 항상 대기 중인 교수님들.......

요즈음 환갑잔치는 거의 없어졌지요?
며칠 후 그동안 미뤄두었던 환갑잔치를 하려 합니다.
손님이 갑자기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남은여생 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이제 많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 많아졌지, 학교행사, 동문회, 요가원 그리고 인도여행까지.......
그리고 틈틈이 학교도 찾아 와야지.......
캠퍼스 수덕호에 곧은 낚시 드리우고, 작은 그늘 막에 자리 펴고, 젊은 날 읽었던 태백산맥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으며 원광의 밝은 빛을 한없이 받아볼까 합니다.
총장님, 교수님, 후배님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 원광디지털대학교여!
길이 빛나라!

참! 졸업장 받는 할아버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내 맘대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인가 봅니다.

졸업생 동창 여러분!
우리 서로에게 이런 인사를 나눠 봅시다.

야!
이제 졸업이다!
가끔 보자!
점심은 니가 쏠께!

행복을 창조하는 wonderful대학 원광디지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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