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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4 우수작] 한국복식과학과에 빠지면 새로운것들을 경험합니다 - 성숙현(한국복식과학학과) | 등록일 | 2024-03-13 | 조회수 | 5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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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우수작] 한국복식과학과에 빠지면 새로운것들을 경험합니다 - 성숙현(한국복식과학학과)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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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식과학과에 빠지면
새로운것들을 경험합니다.
성숙현(한국복식과학학과)
50대 중년의 주부이자 직장인입니다. 그저 대학 캠퍼스에 대한 환상과 우리 옷이 좋아서 발을 디뎠던 4년이라는 시간의 끝에 다다랐음에 안도와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그 안도와 아쉬움의 과정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오십 평생을 넘게 살아오면서 제대로 된 취미가 없던 제게 어느 날 '중년의 내 옷은 우리의 옷으로 내가 직접 만들어 입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옷의 유려한 아름다움에 반해 시작한 취미생활이었습니다. 평소 바느질 또한 관심이 많아 한국 전통공예건축학교에 등록하게 되었는데, 수업을 듣다보니 '제대로 된 곳에서 제대로 된 수업을 듣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친하게 지내던 한국 전통공예건축학교 친구가 제게 원광디지털 대학교를 소개해 주었고, 한국복식과학학과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나도 학번이라는 나만의 숫자를 갖고 싶다'라는 오랜 꿈이 있던 저였기에 원광디지털 대학교의 한국복식과학학과는 운명처럼 다가왔으며, 그렇게 나만의 학번이 생긴다는 기대감과 우리 옷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설렘에 두려움 없이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도 잠시, 매일 챙겨야 하는 수업 강의와 실습 과제들은 저를 긴장과 두려움에 몰아넣었습니다. 직장인의 신분으로써 제가 하루 중 배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오롯이 퇴근 후의 시간과 휴일이 전부였습니다.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강의는 반복 시청해야 했으며, 실습 과제가 있을 때는 더 여러 번 시청해야 했습니다. 휴일에는 서울의 여러 기관으로 수업과 관련된 것들을 배우러 다녔는데, 거주지가 안동인 저에게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근무 중에도 휴식시간을 쪼개가며 과제들을 해야 했고, 퇴근 후의 삶은 여러 과제들로 가득 채워져 갔습니다. 까만 밤을 새우기도 여러 날이 되었고, 노안으로 흐릿함은 점점 진해졌지만 돌아보면 그날들의 제 열정만은 점점 선명해졌던 것 같습니다.
열정의 나날 속에서 맞이하게 된 코비드 나인틴과 가속화된 지병의 무게가 저를 짓눌러 조금의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으나,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용기와 희망이 담긴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에 전력 질주로 완주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움의 길은 길고도 긴 싸움이었지만, 내가 좋아서 선택한 원광디지털 대학의 졸업은 꼭 이루고자하는 하는 마음은 신념이 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 충실하다 보니 늘어나는 지식과 더불어 소곤소곤 당신과의 대화 연구회에 도전을 하여 회원이 되었습니다. 어수선한 팬데믹 시국이었지만 배움의 열정에는 코로나가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소곤소곤 당신과의 대화 연구회의 유장미 교수님의 열정적인 지도하에 학업에서 배운 것들을 기본으로 각종 자료를 찾아가며 연구하고, 전시회 참여와 작품도 만들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언택트 화상회의를 비롯하여 세미나의 결과까지 거침없이 진행되었던 일련의 시간들이 제겐 많은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유장미 교수님께서 이끌어 주시고, 함께 협력해 주신 연구회 회원분들 덕분입니다.
또, 2022년 졸업 평가로 지수현 학과장님 지도하에 "2022 한복 패션쇼 백조왕자, 백제공주"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때 동료나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나! 이런 사람이야! 이렇게 멋지게 배우고 공부해서 결과를 도출했어!" 그때 우쭐했던 느낌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짜릿한 전율로 온몸을 휘감습니다.
지수현 학과장님 및 교수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한국복식과학학과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경북지역의 공모전과 지방기능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환희는 잊지 못합니다. 졸업을 앞둔 지금도 올해의 공모전을 준비 중이며, 지방기능대회도 접수를 하여 진행 중입니다. 대학생으로써의 배움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저의 도전과 확장된 배움은 이제 시작이기에 전 새로운 출발점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학업뿐만이 아니라 인내심과 끈기라는 배움은 커다란 인고의 씨앗이 되어 제가 앞으로 할 모든 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진정으로 내 시간을 오롯이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에 집중하며 미친 듯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혹여, 지금 원광디지털 대학의 한국복식과학학과 입학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말해주고 싶습니다. 무아지경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디지털 배움이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지수현 학과장님과 교수님들의 지도를 따르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고, 새로운 씨를 뿌리는 법을 알게 되니 망설이지 말고 입학하라고 말입니다.
대학을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졸업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에 미련과 아쉬움이 없도록 미친 듯이 보냈던 4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고, 지난 강좌들을 돌이켜 보니 눈물이 핑 돕니다.
"성숙현! 너 정말 애썼다! 잘했다! 고생했다!"
비로소 이제야 저에게 응원과 위로가 담긴 축하를 건넬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광디지털 대학의 한국복식과학학과에서 교수님들께 배운 것을 바탕으로 원광디지털 대학의 졸업생으로 원광디지털 대학의 졸업생답게 전통을 소중히 지키고 배움의 나눔에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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