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이미림·이지연(한국어문화학과/탐페레 세종학당 교원)]

Q. 머나먼 곳에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연 안녕하세요? 저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15학번 졸업생 이지연입니다. 2022년 7월부터 탐페레 세종학당으로 파견을 오게 됐습니다.
 
미림 안녕하세요? 한국어문화학과 21학번 졸업생 이미림입니다. 저는 2023년 9월 핀란드 탐페레 세종학당에 파견와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Q. 탐페레 세종학당은 어떤 곳인가요?

지연 탐페레 세종학당은 2022년 7월에 개원한 곳으로 교육의 나라, 행복지수 1위인 북유럽 핀란드에 있습니다. 학생 수는 첫해에 31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200명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제1회 세종문화아카데미를 진행했는데 그때 현지인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급격히 커진 것을 느꼈습니다.
 
미림 그리고 이곳 탐페레 세종학당은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기 때문에 저희의 새로운 시도와 교육이 수월하게 현장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Q. 핀란드에서의 생활은 어떠세요?

지연 빠르고 정확한 것이 장점인 한국문화와 크게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지금은 핀란드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행동 방식을 존중하며 저도 그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림 외국에서의 생활은 많이 어려워요.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해서 계속 주저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좀 더 스스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연 제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같은 반에 국제결혼 가정의 아이가 있었어요. 그 친구의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었는데,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며 모든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분을 통해 한국어 교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여 그 꿈을 키웠습니다.
 
미림 저는 본래 원광대학교병원 20년 차 간호사였어요. 그러던 중 기회가 돼서 핀란드 문화예술활동과 라오스에서 한국문화와 전문위생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국제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만약 제 인생의 제2의 커리어를 만든다면 국제문화교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한국어 수업 중인 탐페레 세종학당 학생들]

Q. 어떻게 세종학당 교원으로 선발되셨나요?

지연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는데요.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보석 같은 정보가 게시되는 곳입니다. 평소 세종학당 파견 교원에 관심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처음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어요. 서류 심사 통과 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되었는데요. 그때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계획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죠.
 
미림 저의 경우는 교원으로서의 경력은 부족했지만 핀란드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 출신 예술인들의 의전 및 위생 교육 경험으로 네트워킹을 형성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핀란드에 이미 거주하면서 한국문화 교육을 이미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세종학당 교원으로서 꼭 갖춰야 할 자격과 자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미림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에서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를 포함한 한국문화를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의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지인들과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겸손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현지의 문화와 특성을 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로 함께 해야 학습의 교류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의 교감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연 그 외에 세종학당 한국어 교육과정과 수업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도 필수적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외국어 실력인데요. 어느 지역의 세종학당으로 가더라도 외국어는 꼭 필요한데, 외국어 실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 어떤 언어든 꾸준히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세종학당 교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지연 매 학기 마지막에 실행하는 교사 평가에서 학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와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수준이 처음보다 많이 향상되었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미림 저는 교육 혜택을 올곧이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교육을 하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아이들에게 제가 한국어 교육과 맛있는 떡볶이를 해줄 수 있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에 따뜻함과 보람이 가득한 순간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수업시간]

Q. 한국어문화학과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무엇인가요?

미림 한국어문화학과의 모든 과정이 모두 도움이 되었는데요. 그래도 한 가지를 꼽자면 학우들이 학기 말에 모여 모의수업을 한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자료와 발표를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교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이 현재 교직에 임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지연 저도 사실 모든 교육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최은지 교수님이 수업하신 ‘한국어교육개론’ 수업 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한국어교육 개론 수업을 통해 한국어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한국어 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한국어 교육과정에 대한 수업 내용, 각 영역별 교수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수업 노트는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Q. ‘혹시 너무 늦진 않았을까?’ 고민하는 예비 학우님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지연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저처럼 제2의 인생을 계획하며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육아와 학과 공부를 함께 하느라 매일 밤을 새다시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학과에서 설계해 준 방향으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가다 보면 어느새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고, 국내 한국어 교사든 해외 세종학당 교원이든 간절한 꿈을 갖고 있다면 기회는 꼭 올 겁니다. 예비 후배님들도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미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것을 표준해서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미림 탐페레 세종학당 교원으로 활동하면서 핀란드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알려주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학당의 안정화와 제 자신의 적응을 우선할 계획입니다.
 
지연 핀란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핀란드에 특화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날을 위해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수업하며 능력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Q.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란?

미림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현실화해 준 소중한 모교’입니다. 사이버대학으로써 현시대를 살아가는 저에게 무한한 기회와 다양한 교육컨텐츠 활용을 할 수 있는 교류의 플랫폼이죠. 특히, 언어와 성별 그리고 나이의 장벽을 넘어서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모인 모든 학우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여느 학교보다 우수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연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공부하기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회들이 저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 제 자녀도 주변 사람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저와 제 주변을 멋지게 변화시켜 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수업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