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DU 졸업스토리
| 제목 | [2025 장려작] 엄마의 꿈! 나의 도전! - 이선경(한국어문화학과) | 등록일 | 2026-03-10 | 조회수 | 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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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장려작] 엄마의 꿈! 나의 도전! - 이선경(한국어문화학과)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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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나의 도전!
이선경(한국어문화학과)
외조의 황제
예전에 인기 있었던 ‘내조의 여왕’이라는 TV 드라마가 있었다. 우리 집에는 ‘외조의 황제’가 살고 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나의 건강부터 나의 미래까지 책임져주는 이가 우리집에서 나와 함께 숨쉬고 있다는 얘기다. 바로 나의 반쪽인 “우리 집 유일한 아들, L.C.J(이하 “C.J”라 한다)다.
C.J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는데, 자꾸만 나를 후배로 만들고 싶어했다. 과 후배는 아니고, 학교 후배로.
내가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하고 지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던 어느 날 나에게 딱 맞는 학과라며 ‘한국어문화학과’를 추천하였다. 내가 생각해보겠다는 말로 얼버무리며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자 지인 부부를 만난 어느날 “우리 S.K(나)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가서 한국어선생님이 될 거에요, 형수님도 S.K와 같이 공부해 보는 건 어떠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게 뭐에요?”라는 질문에 설명을 곁들이며, S.K 하니까 같이 하면 더 좋을거라며 학교 등록을 부추기기까지 하였다. 나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있다가, 나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지인의 말에, 어느새 같이 공부해보자고 설득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었다. 지인은 끝내 등록하지 않았고, 나는 2021년도 2학기에 등록(3학년 편입)을 하고 2025년 8월에 졸업을 했다. 4년만이다.
엄마의 꿈!
나에게는 중1때 헤어진 엄마가 가졌던 나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한 마음 한 켠에 빚이 있다. 엄마가 처음으로(내가 아는 한) 가진 나에 대한 꿈은 MBC 뉴스데스크 여자 아나운서였다. 엄마는 흑백TV 속에서 남자앵커와 나란히 앉아서 당당하게 뉴스를 전하던 아나운서가 너무나 인상깊으셨던지 “우리 S.K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나운서가 되면 엄마는 얼마나 좋을까?”라며 웃는 얼굴로 내 얼굴을 빤히 보셨다. “엄마 내가 저 아나운서처럼 텔레비전에 나오면 되게 예쁠까?”, “그럼 우리 S.K가 저 아나운서처럼 된다면 엄마는 더 이상 바랄게 없어”, “그래? 알았어. 내가 해줄게.”라고 호언장담을 하자 엄마는 방긋 웃으시며 하시던 바느질 손을 놓고 나를 안아주셨다. 그때 내 나이 12살, 국민학교 5학년이었다. 그리고 2년후 엄마는 갑작스레 내 곁을 영영 떠나갔다. 나는 엄마를 보내고 엄마와 약속한 내 꿈, 아니 엄마의 꿈도 보내버렸다.
나의 꿈!
엄마를 보내고 나는 진짜 ‘세상을 다 잃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슬픔에, 말수도 적어지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 나를 찾아온 이모는 “네가 이렇게 하는 걸 엄마가 하늘에서 보시면 얼마나 슬퍼하시겠니? 엄마는 너의 이런 모습을 원하지 않으실거야.” 라며 따가운 횟초리 같은 조언을 하셨다. 그러나 나에게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빠도 병으로 내 곁을 떠나셔서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나는 세상을 두 번 잃었다. 직장인이 된 후 나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것은 교육원 강사였다. 본인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교육을 받으러 온 교육생에게 전문 교육을 시키는 모습이 교육생인 나의 눈에는 너무도 멋져 보였다. 그러나 나의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곧 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그 참에 C.J가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를 나에게 소개했던 것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던 나는 직장생활, 결혼과 동시에 몇 년간의 육아, 이런 요인들로 핑계라면 핑계지만 9년 반 만에 쉽지 않은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쉽게 등록을 말하지 못했었는데 내가 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소문처럼 말하고 다니는 수법을 쓴 것이다. 심지어 친한 언니한테까지 전화롤 걸어 주문처럼 소문을 내었다.
나의 도전!
학과 등록을 하고 나 혼자 공부를 해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졸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학과 등록을 했을 때 학과의 김경중 회장님께서 문자를 주셔서 몇 번 통화를 했었던 기억을 더듬어 전화를 걸었다. 학과 수업참관 등 교류를 해보시라는 조언을 듣고 그 후부터 학교에 가서 참관수업도 참석하고 학과 선·후배와 공유하며 즐거운 학과생활을 했다. 도중에 휴학도 하고 관련 자격 과정 등 이수를 하느라고 시간이 걸리기도 하였지만, 선배님들의 노하우 전수 및 학과에 대한 애정으로 워크숍이나 학교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 박선자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즐거웠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가람문학관, 국립익산박물관, 익산미륵사지, 백제왕궁박물관, 익산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겨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행사 때마다 새로운 학우들과의 만남도 즐거웠고, 학생들과 같이 참여해 주신 최은지 교수님과의 시간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특히, 지난해 핀란드 탐페레 세종학당 방문 연수는 학과 공부를 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로 꼽을 만큼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내가 과연 저렇게 외국인 학생들과 소통하며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선생님들이 너무도 위대하게 보였다. 연수 기간 내내 보여주신 헌신과 배려 덕분에 참가한 우리들은 감동 속에 뜻깊은 연수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학과 공부를 모두 마치고 한국교원 2급 자격취득, 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자격 취득 등 모든 과정을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봉사활동 등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내가 가지고 있는 행정서비스 노하우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도움을 주는 한국어교원이 되려고 합니다. 나의 새로운 꿈이자 새로운 도전인 것이다. 4년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제가 한국어교원이 되기까지 아낌없는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최은지 교수님과 선·후배님들께도 감사드리며, 미력하나마『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의 무궁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한국어교원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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