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식 풍수교육방식의 학교정규교육 방식으로 변화 과거의 스승과 제자간의 도제식으로 전수되어왔던 풍수전수 방식이 이제는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래서 풍수교육도 학교 정규 교육으로 흡수되어 가는 과정 것 같습니다. 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거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직접 스승님과 함께 현장을 다니면서 공부하신 분들이고, 그 위에 앉아계신 젊은 분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풍수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사이버대학에서는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에서 명리와 풍수를 합쳐서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이번 행사를 공동주관하고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앞으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와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가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조하면서 풍수를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풍수분야의 학부과정은 오프라인 쪽에서는 없어지고, 지금 아마 금방 언급한 앞의 두 대학만이 남아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원 쪽에서는 여러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광디지털대학교나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풍수기초를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원 쪽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풍수의 교육방식이 변화하는 시점에 있다 제가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풍수의 교육방식이 변화하는 시점에 있다는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발표에 임하면서 여러분들을 모시고 풍수적으로 대전광역시가 어떠하다, 세종특별시가 어떠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주제넘은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풍수란 환경이다. 저는 풍수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풍수는 기본적으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환경의 분위기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집적한 것이 풍수이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음택발복 풍수적인 이론체계와는 다른 이론체계를 가지고 도시풍수를 봐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의 이 대전이라는 도시는 조선시대 때만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회덕지구와 진잠지구 정도가 해동지도에 표시되어있는 것입니다. 도시풍수는 음택풍수와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도시풍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봉분 하나를 놓고 따지는 음택 풍수적 이론과는 상당히 차원이 다른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분야에서 ‘도시풍수’라는 타이틀로 쓴 논문이나 저술로서 제시된 사례로 볼 때, 도시풍수라는 제목으로 저서를 처음으로 제시한 분은 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하셨던 최창교 교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도시풍수’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시긴 하셨지만, 제가 생각하는 도시풍수의 개념과 최창교교수의 책 속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도시풍수의 개념은 그 내용에 있어서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최창교교수께서 쓰신 이 <도시풍수> 속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우리가 오늘 주제로 하고 있는 대전광역시 또는 세종특별시 같은 도시차원의 주제가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도시풍수’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후학의 입장에서 볼 때 얼마든지 새로운 이론을 정립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을 기회로 해서 이러한 풍수연구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제가 도시풍수를 한다고 했을 때 과연 봉분하나를 다루는 음택풍수와 어떻게 다르게 봐야할 것인가라고 하는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에서는 풍수과목으로 현재 7과목이 개설되어있는데, 주로 양택 쪽의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학교로 부임해서 과목을 정리하다 보니 굉장히 어려운 점은 강사를 섭외하는 것입니다. 사실, 풍수학개론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두루뭉술하게 모아서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한 부분을 끄집어내어서, 예를 들어 부동산 풍수를 과목으로 한번 개설을 해 주시라고 하면 전부 다 포기합니다. 왜 포기를 하느냐고 하면 13주 분량이 될 만큼의 깊이있게 정리할 수 있는 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풍수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풍수학개론도 정확하게 정리가 안 되고 있지만, 하여튼 자기 나름대로 내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해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세우고 가야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내가 만일 ‘도시풍수’를 하겠다고 한다면, 도시풍수에 관한 이론을 정립해서 파고들어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최소한 13주의 분량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과목강의를 맡기든지 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택적 내용이나 풍수학개론적 측면이 아니라, 도시풍수라는 것을 저는 이렇게 봅니다. 양택풍수나 음택풍수나 다른 관점과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하는데, 양택풍수라고 하면 산사람의 집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음택풍수는 돌아가신 분의 묘소를 이야기합니다.양택풍수와 양기풍수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양택풍수와 양기풍수의 다른 점에 대해서 살펴보면, 양택풍수는 실제로 건물 자체가 풍수적 대상이 됩니다. 양기풍수라 하면 건물 자체는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면 천기, 지기, 인기가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한 가지 빠진 것이 물기(物氣)인데, 물건의 기운, 물건이 바로 건물이 되는 겁니다. 양기풍수에서는 건물 자체의 기운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도시풍수는 양기풍수에 비해서 좀 더 복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과거의 양기풍수라면, 터 잡기 풍수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집을 짓는 것을 총괄하는 대목수라면 기초적인 풍수지식을 갖추고 있었겠지만, 그 외 풍수가들이 하는 것은 단순히 터만 잡아주는 겁니다. 실제로 건물 짓고, 건물의 출입문을 내고 이런 것들은 풍수가들의 영역이 아니라 목수들의 영역이었다고 보는 겁니다. 도시풍수는 기존에 우리가 다루어 보지 못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도시풍수의 관점은 과거시대 관점의 양기풍수가 터만 보는 것이라면 도시풍수는 좀 더 복합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복합적인 것을 어떻게 보느냐, 하나의 도시가 풍수적으로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도시풍수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도시계획시설이다.도시계획시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현대도시 속에 도시계획시설과 자연환경, 인공환경을 풍수이론과 기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이론이 정립되어야 도시풍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도시를 구성하는 것들 중에서 도시계획시설이라는 것이 있는데, 도시계획시설을 풍수적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도시계획시설을 어떻게 잘 배치를 하고 어떠한 기운이 생기도록 분배를 하느냐, 도시 속에서 쓰레기처리시설을 아무데나 놓으면 안 되겠지요? 도시가 건강하게 되려면 쓰레기처리 하는 곳도 필요하고, 장례식장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시설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이 도시계획시설입니다. 시청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여러 시설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한 시설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잘 배치할 것인가 하는 것이 도시풍수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도시풍수의 두 가지 출발점, 첫째 거시적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도시풍수의 출발점이라고 하면 제가 생각할 때 첫 번째 단계는 자연환경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풍수이론상, 앞에 정경연박사께서 말씀하신 산세와 수세를를 보는 것들이 포함됩니다. 산세와 수세를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산과 수의 형, 질, 량을 거시적 측면에서 판단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존도시에 설치되어 있는 인공적 시설물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 다음 두 번째 단계는 기존의 인공적 시설물이 존재하는 경우, 그것의 판단입니다. 지금 대전이라는 도시를 비롯하여 우리가 풍수자문을 한다고 할 때, 거의 기존도시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도시에 대한 것 보다는 기존 도시를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에 대한 것, 앞으로도 그런 것이 풍수적 과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12.01초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