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여행 명따라 운따라
제공 원광디지털대학(동양학과)
디지털: 저번에 공부했던 오행의 상생상극이 저기 보이는 오리 가족처럼 인간사에도 적용이 될 거 같은데, 오행과 친족성의 관계는 어떻게 연결 되나요?
원광도사: 친족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궁성(宮星)부터 알아야 해. 사주팔자는 이렇게 8개의 자리와 그에 따른 친족의 고유한 위치가 있지.
아들, 딸 / 나(일원), 배우자 / 아버지, 어머니 / 할아버지. 할머니 디지털: 오른쪽에서부터 조상, 부모, 나와 배우자, 자식 순이군요?
원광도사: 맞아. 친족의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또 하나 알아둬야 할 게 있는데, 십신(十神)이지. 십신은 ‘나’라고 하는 일원을 중심으로 10천간과 12지지를 음양과 오행의 생극관계를 따져 친족을 분류하는데, 이 도식은 갑목이 ‘나’라고 가정하고 분류한 거야.
디지털: 똑같은 갑목이라도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니, 친족관계도 다르지 않을까요?
원광도사: 오! 디지털 예리해. 오늘날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 음양 관계에 따라 비견과 겁재는 형제자매를, 식신과 상관은 장모와 친할머니를, 정재와 편재는 아버지와 아내를, 정관과 편관(칠살)은 아들과 딸을, 정인과 편인은 어머니와 친할아버지를 의미한단다. 단, 여자의 경우 식신과 상관이 자식이고, 정관과 편관은 남편이란다. 그리고 비견, 식신, 정재, 정관, 정인은 안정된 성향이며 겁재, 상관, 편재, 편관, 편인은 불안정한 성향을 띠지.
이러한 부모, 형제, 배우자, 자식의 관계를 육친(六親/肉親)이라고도 하며, 십신을 5가지 개념으로 줄여 비겁(比劫), 식상(食傷), 재성(財星), 관성(官星), 인성(印星)으로 부르기도 한단다.
대학: 갑자기 짖고
디지털: 도사님, 봤죠?~ 가만히 있는 나를.. 쟤 미친 거 아냐?!!
도사: 하하하, 가위에 눌렸나봐.
디지털: 그럼, 다시 질문요. 사주팔자는 총 여덟 글자잖아요. 육친이 10가지이면 가족 중 부득이 빠지는 사람이 생기잖아요!?
원광도사: 그렇지!~ 그래서 남자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혼자 사는 남자가 많고, 여자사주에 관성이 없으면 결혼을 해도 이혼하고 혼자가 되는 여자가 생긴단다.
디지털: 우와!!~ 대~박! 그럼, 도사님도 재성이 없어서 혼자 사는 독거남이 되신 거예요?
원광도사: 그래, 나 무재성이다 어쩌라구!!!~ 그러니 사주는 한 사람의 운명을 보여주는 네비게이션과 같다고 하는 거지.
디지털: 뭔가 좀 복잡해요. 음.., 사주를 놓고 직접 설명해주시는 게 낫겠어요. 얘는 오늘 낮 12시에 태어난 남자 아이예요. 이 사주의 친족관계는요?
원광도사: 좋아. 이 사주는 일원 즉, 겁재(丙) 일원(丁) 정재(庚) 정관(壬) 비견(午) 겁재(巳) 상관(戌) 정인(寅)나를 중심으로 할아버지자리에 정관(자식)이 있고, 할머니자리에 정인(엄마)가 있고, 아버지자리에 정재(아버지)가 있고, 어머니자리에 상관(장모, 친할머니)가 있고, 아내자리에 겁재(흉한 형제자매)가 있고, 아들자리에 역시 겁재가 있고, 딸자리에 비견(길한 형제자매)이 배정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디지털: 으으~ 도사님. 더 복잡해졌어요. 정재는 이 아이의 배우자 즉 아내가 될 텐데, 배우자 자리에 겁재는 흉한 형제자매잖아요?
원광도사: 빙고~ 그래서 장차 이 아이의 아내는 흉한 형제자매 같이 행동할 수가 있다는 거야.
디지털: 그렇다면, 아버지자리에 정재는 육친으로는 무엇으로 보나요? 정재는 아버지 혹은 아내인데.., 저긴 아버지 자리니 아버지로만 보는 건가요?
원광도사: 물론 아버지로 볼 수도 있지만,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는 아내로 볼 수도 있겠지~ 디지털: 오! 뭔가 좀 느낌이 와요. 궁성과 육친을 섞어서 유연하게 본다는 거군요. 뭔가 절대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고, 두 이론의 구조와 기능의 범주 안에서 결정지어진다는 뜻이군요.
디지털: 그럼 저 대학이도 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여자 친구 못 만나는 건가요? 없을 거 같아.
대학: (심하게 짖고) 왈왈왈!!~~
원광도사: 하하하! 대학아 맘 놔도 돼. 사주에 재성이 없더라도 ‘운’에서 재성이 들어오면 여자 친구가 생길 수도 있단다.
